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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내면세점 특허전, 주판알 튕기느라 제일 바쁜 곳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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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사진은 해당 기사와 관련이 없음 (사진=황진환 기자/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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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3개점)·부산(1개점) 시내 면세점 4개점에 대한 영업특허 신청 마감을 앞두고 주판알을 튕기느라 가장 바쁜 곳은 어디일까. 롯데와 신세계다.

롯데가 서울 소공점과 잠실 롯데월드점 두 곳을 반드시 지켜 내겠다며 가능한 모든 카드를 꺼내들고 있다면, 신세계는 특허권 획득 가능성과 탈락의 여파가 어디까지일지 동시에 계산하느라 분주하다.

◇ '서비스업의 삼성전자' 자처하며 독과점 논란 등 피해가는 롯데

롯데면세점은 21일 중국을 대표하는 일간지인 인민일보와 한국소비자포험이 중국 소비자 19만여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롯데면세점이 '올해의 브랜드' 1위에 올랐다고 밝혔다.

관련 자료를 포함해 최근 롯데면세점이 강조하는 것은 '글로벌 경쟁력'이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지난 17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롯데면세점을 '서비스업의 삼성전자'로 비유한 게 대표적이다.

롯데면세점이 면세시장의 50%를 넘게 차지하면서 독과점 논란을 빚고 있는 것도, 롯데가 35년 동안 면세점을 운영하면서 쌓은 경영 노하우와 브랜드 유치 능력으로 돌파하겠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후진적인 지배구조에서 비롯된 '형제의 난'을 계기로 면세점을 운영하는 호텔롯데의 지분 대부분이 일본 주주라는 사실이 부각되면서, 업계에서는 "소공점과 잠실 롯데월드점 가운데 상대적으로 매출이 낮은 잠실이 위태로운 게 아니냐"는 얘기가 돈 게 사실이다.

이에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관세청에서 시내면세점 선정 기준이라고 내놓은 게 있지 않느냐"며 "외국인 관광객 유치 능력과 사회공헌 정도 등 철저히 기준에 근거해서 평가를 받겠다는 자세가 맞지, 그때 그때 상황에 따라 영업권 획득 가능성이 달라지는 건 틀린 것 같다"고 말했다.

롯데면세점은 경쟁자들의 주요 타겟이 된 롯데월드점의 경우, 1개 층을 확장하기로 한 소공점보다 큰 규모로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이외에 호텔이 들어서는 롯데월드타워 상층부에 외국인 관광객들을 위한 면세점을 따로 설치하는 것도 검토 중이다.

◇ "제일 골치 아픈 건 신세계일 것"

이렇게 롯데가 '어떻게든 수성(守城)'에 집중하면서, 돌아선 여론 등을 상대로 명분과 전략을 어떻게 세울까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면, 신세계의 계산법은 훨씬 더 복잡하다. 당장 특허 신청 마감을 4일 앞둔 21일까지 참여 여부를 결정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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