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자료사진)
우리나라 인구 8명 중 1명이 65세 이상 노인인 것으로 집계됐다. 노인 인구는 급증하고 있지만, 노인 빈곤이 갈수록 심각해지는데다 여가 활동 여건도 나빠, 남는 시간의 절반 이상은 TV 시청으로 소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24일 발표한 '2015 고령자 통계'에 따르면, 올해 65세 이상 인구는 662만400명으로 전체 인구의 13.1%를 차지했다. 인구 8명 중 1명이 노인 인구인 셈이다.
이대로 가면 2년 뒤인 2017년에는 노인인구가 유소년 인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며, 2060년이 되면 65세 이상 인구 비율이 40%를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처럼 노인 인구가 급증하고 있지만, 노인들의 여가 활동 여건은 개선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65세 이상 노인들은 하루 여가활동시간 7시간 16분 가운데 절반 이상인 3시간 48분을 TV시청으로 소일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연령이 높아질수록 TV 시청 시간이 길어지고, 남자가 여자보다 TV 시청을 더 많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령층의 경우 남성보다 여성의 교제 활동이 상대적으로 더 활발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고령층의 61%는 일을 하기를 원하고 있고, 고령층 고용률도 상승하고 있지만, 노인들의 평균 수입노동 시간은 오히려 해마다 줄어들고 있다. 1999년 2시간이 넘었던 노인들의 평균 수입노동 시간은 올해는 1시간 26분까지 감소한 상태다.
국민연금이나 공무원연금 등을 받는 고령자 비율도 39.6%로 아직 전체의 40% 선에 못미치고 있고, 연금액수도 절반이 월 10만원~20만원 수준에 불과해 생계에 큰 도움이 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따라 노인 빈곤도 심각한 사회문제로 제기되고 있다. 올해 기초생활 수급자 가운데 65세 이상 노인은 37만9천명으로 전체 수급자의 30.6%를 차지해, 처음으로 30% 선을 넘어섰다.
한편, 지역별로 노인 인구가 가장 많은 곳은 전남으로 전체 인구의 22%가 65세 이상 고령층이었고, 전북(18.5%), 경북(18.4%) 등도 고령화가 심각한 수준이었다. 반면, 울산(8.6%)과 경기도(10.3%), 인천(10.5%)은 고령인구 비율이 상대적으로 낮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