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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문재인, '공천 룰' 때문에 뒤바뀐 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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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 친박·청와대 공세에 밀려 위기…文, 재신임 정국 털고 주도권 잡아

왼쪽부터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사진=자료사진)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의 운명이 추석 연휴 '공천 룰 협상'을 계기로 완전히 뒤바뀌었다.

문 대표는 당 혁신안을 바탕으로 한 '안심번호 국민공천제' 합의를 끌어내는 나름의 정치적 성과를 얻으며 안정을 찾았다.

비주류의 공세로 재신임 카드까지 꺼내들었던 상황과는 딴판이다.

반대로 김무성 대표는 협상이후 친박(친박근혜)계에 이어 청와대의 공격을 받으며 힘겨운 싸움을 하고 있다. 일각에선 청와대와 대립각을 세우다 원내대표직에서 물러난 유승민 의원의 전철을 밟는게 아니냐는 전망도 나온다.

추석 연휴 협상으로 문재인 대표는 공천 룰 정국에서 주도권을 잡게 됐다. 자신의 재신임과 연계했던 안심번호제를 통한 국민경선제를 여야 공통분모로 관철시켰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안심번호제에 대해 비판했던 비주류의 목소리도 잦아들게 됐다. 덕분에 당내 갈등의 골도 일시적일지라도 상당부분 메워졌다는 평가다.

최창렬 용인대 교수는 "야당 혁신안인 안심번호제를 여당에서 받았으니 문 대표가 그런면에선 주도권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며 "공천 룰 싸움이 야당에서 여권 내부로 비화돼서 야당의 갈등은 희석되고 가려지는 부수효과도 챙기게 됐다"고 전했다.

배종찬 리서치앤리서치 본부장은 "휴대폰 사용자의 익명성을 보장해주는 안심번호제 도입으로 야당 성향이 강한 젊은 층에게 정치에 참여할 환경을 만들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반면 김무성 대표는 여야 대표 합의사항이 당내 반발로 사실상 원점으로 되돌아가면서 체면을 구기게 됐다. 당내 친박계 의원들 뿐아니라 청와대까지 나서 안심번호에 대해 반박하면서 김 대표는 궁지에 몰렸다.

지난달 30일 의원총회에서 '공천 룰'을 논의할 별도의 기구를 두기로 하면서 김 대표가 한발 물러섰지만 양측의 충돌은 당분간 계속될 수 밖에 없다.

양측은 협상 직전 청와대에서 반대 의사를 밝혔는지를 놓고도 티격태격 신경전을 벌였다.

청와대와 김 대표 간 긴장이 높아지면 '제2의 유승민 사태'가 재발할 수 있다는 관측도 조심스럽게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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