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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경상흑자 84.6억 달러…수입감소에 따른 '불황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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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항 신항(사진=부산항만공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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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우리나라 경상수지가 84억 6,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42개월 연속사상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한국은행이 2일 발표한 '2015년 8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 8월 경상수지는 84억 6,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올 들어 8월까지 경상수지 흑자규모는 700억 7천만 달러에 이른다. 한은은 올해 전망한 경상수지 흑자규모 980억달러를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보고있다.

경상수지 흑자는 지난 2012년 3월부터 42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1986년 6월 이후 38개월 연속 흑자기록보다 4개월이 더 길다.

8월에도 수출과 수입의 동반 감소 속에 수입이 더 많이 줄어 생기는 이른바 '불황형 흑자'가 심화됐다.

8월 수출입간의 상품수지 흑자규모는 전월 100억 5,000만달러에서 89억 7,000만달러로 줄었다.

상품수출은 431억 8,000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11.7% 감소했다. 상품수입은 342억 1,000만달러로 전년동기보다 17.7% 줄었다. 통관기준으로는 수출이 392억 4천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14.9%, 수입은 349억 7,000만 달러로 18.3% 각각 감소했다.

한은은 "정보통신 기기·반도체 등의 수출은 증가했으나 선박·석유제품 및 화공품 등의 수출이 크게 줄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서비스수지는 여행수지 개선과 운송수지 흑자전환 등으로 전월의 19억 2,000만달러 적자에서 13억 4,000만달러 적자로 축소됐다.

국내기업 해외법인이 국내로 배당하거나 재투자시 발생하는 본원소득수지는 이자수입 감소로 전월 12억 8,000만달러 흑자에서 9억 1,000만달러 흑자로 줄었다.

국제기구의 출연금 등 대가 없이 주고받는 거래를 나타내는 이전소득수지는 1억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자본유출입을 보여주는 금융계정의 유출초(순유출) 규모는 전월 102억 1,000만달러에서 91억 2천만 달러로 축소됐다.

직접투자의 유출초 규모는 외국인 직접 투자의 감소 등으로 전월 1억 2,000만달러에서 4억 2,000만달러로 확대됐다.

증권투자의 유출초 규모는 해외증권투자가 순회수로도 전환되고 채권을 중심으로 외국인증권투자의 순유출 규모가 감소하면서 전월의 71억 5,000만달러에서 23억 5,000만달러로 감소했다.

이밖에 파생금융상품은 17억달러의 자본이 국외로 유출됐다. 기타투자는 금융기관 대출이 큰 폭으로 확대되면서 유출초 규모가 전월의 29억 5,000만달러에서 85억 3,000만달러로 크게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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