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의 딸 현경(31)씨가 마약 투약 연루 의혹으로 검찰 조사를 받은 가운데, '의문의 주사기'에서 검출된 유전자와 현경씨의 유전자는 일치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동부지검(박민표 지검장)은 "김 대표 딸의 유전자를 대검찰청에서 분석한 결과, 압수된 주사기에서 검출된 혼합형 유전자와 일치하지 않는다"고 2일 밝혔다.
김씨는 지난달 24일 남편의 마약 투약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밝히기 위해 검찰에 자진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검찰은 이날 현경씨로부터 유전자와 모발, 소변 등을 체취했다.
유전자에 대한 1차 감식결과는 나왔지만 모발과 소변에 대한 최종 결과는 이르면 8일쯤 확인될 예정이다.
앞서 검찰은 지난해 11월 김씨의 남편 이모(38)씨의 자택을 압수수색해 17개의 주사기를 발견했다.
이 가운데 일부는 이씨가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고, 일부는 사용자가 확인되지 않아 현경씨가 사용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한편 이씨는 지난 2011년부터 지난해 6월까지 필로폰과 코카인 등을 총 15차례에 걸쳐 투약한 혐의로 구속기소 됐으나, 서울동부지법에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고 풀려났다.
이 판결에 대해 이씨와 검찰은 모두 항소하지 않아 지난 2월 형이 확정돼, 사실상 면죄부를 줬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