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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능가하는 위기" 삼성 임원승진 20~30%↓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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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수뇌부, 수년전부터 인력 구조조정…올해가 정점

삼성 서초동 사옥 (사진=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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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의 영업활동은 외환위기에 따른 원화가치의 하락 및 금융시장 혼란으로 야기된 한국경제의 불안정성과 동남아 국가들의 금융위기 등으로 인하여 상당한 영향을 받고 있으며 이러한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1999년말 삼성전자의 사업보고서에 실려 있는 분석내용 가운데 일부분이다. 이 문장만으로도 1997년 한국경제를 강타한 외환위기의 파장이 얼마나 큰 지 짐작할 수 있다. 초유의 위기상황이었지만 삼성전자는 당시에도 꾸준한 성장세를 지속했다. 97년 매출액 18.4조원, 98년 20조원, 99년 26.1조원, 영업익도 2.8조→3.0조→4.4조원으로 빠른 성장세를 보였다.

그로부터 18년이 지난 2015년 삼성전자의 외형은 상상할 수 없을 만큼 성장했지만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은 외환위기 때보다 더 예측 불가능하고 커졌다. 성장엔진이 꺼지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그룹의 한 중견간부는 5일 "20년래 최대위기 상황이라고 할 만큼 회사내부에서 느끼는 위기의식이 크다. IMF때보다 더 심한 것 같다"고 말했다.

2011년 165조원(연결기준), 2012년 201.1조, 2013년 228.6조원으로 정점을 찍었던 매출액이 2014년 206.2조로 뚝 떨어졌고, 2015년 반기 매출은 95.6조로 전년도 106조 대비 10조원 가량 떨어지며 하강곡선을 그리고 있다. 미래전망이 아주 불투명한 상황이다.

이런 맥락에서 삼성그룹 내부에서는 올 하반기 '인력구조조정과 긴축 얘기'가 꾸준히 흘러 나오고 있다. 증권사 분석가들은 포화상태에 이른 스마트폰 시장상황을 거론하며 우울한 내년도 전망을 쏟아내고 있다.

내부사정에 정통한 삼성전자 한 관계자는 "3분기 실적도 6.5조 내외에 머물 것이라는 분위기가 강하고 전반적으로(시장상황 등을 감안할 때) 내년 한해 내내 쉽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표=스마트뉴스팀 제작)

 

삼성 수뇌부는 수익이 정점을 찍은 수년전부터 장기 인력 구조조정에 들어갔으며 2015년말 인사에서는 인사태풍이라고 할만큼 큰 폭의 변화가 예고되고 있다. 실제로 삼성그룹은 어닝서프라이즈를 실현한 2012년(21.8%신장) 501명이라는 사상 최대규모의 임원승진인사를 한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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