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제1비서가 참관한 가운데 잠수함 탄도미사일 발사 실험을 하는 장면 (사진=노동신문)
북한이 개발 중인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SLBM)의 사거리가 2천800㎞라는 주장이 나왔다.
채연석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 교수는 13일 서울 숭실대학교에서 열리는 세계 북한학 학술대회(북한 미사일 개발 동향) 발표문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채 교수는 "북한이 개발 중인 잠수함 발사 미사일인 북극성-1호(Polaris; NK-11)는 무수단과 같은 종류로 직경이 1.5m일때 길이는 8.5m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를 "무수단 미사일인 SS-N-6(R-27)과 비교해보면 650kg의 탄두를 사용할 때 사정거리는 2,800km라고 주장했다.
채 교수는 "러시아의 R-13 잠수함 발사 미사일의 경우 직경 1.3m, 길이 11.8m, 발사중량 13.6톤일 때 1,600kg의 탄두를 560km까지 보냈다"고 지적했다.
북한은 그동안 광명성 1호(무게 30kg), 광명성 2호(무게 100kg), 광명성 3호(무게 100kg)의 3종류를 개발했지만, 1, 2호는 발사에 실패했고 3호는 발사는 성공했다.
채 교수는 그러나 "지상과의 통신 및 사진 촬영 등에는 대해서는 더 이상 언급이 없는 것으로 보아 위성 활용은 실패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북한의 위성기술은 초급수준으로 평가했다.
또 "북한은 인공위성 발사를 통해서 새로운 미사일의 비행시험을 간접적으로 실시하고 있으며, 좀 더 자주 인공위성 발사체를 발사하기 위해서 외국 인공위성의 상용발사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채 교수는 "북한이 외국 인공위성의 상용발사를 위해서 서해위성발사장의 발사지휘소와 평양에 위성관제종합지휘소를 건설한 것"으로 추정했다.
특히 "위성발사를 유기적으로 편리하게 하기 위해서 조립 점검동을 발사대 옆에 신축하고 발사대 조립탑도 6m 가량 높였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올 가을 쯤에는 은하 3호보다 더 큰 장거리 미사일의 발사가 예상되며, 장거리 미사일의 발사는 ICBM 확보와 개발한 미사일의 비행시험이 목적"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