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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력했던 우리카드의 1311일 만의 장충 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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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시즌 홈 개막전서 한국전력에 0-3 완패

 

장충체육관은 1963년 개장 후 지난 2012년 5월까지 한국 배구의 ‘메카’였다. 다양한 대회를 통해 한국 배구의 많은 스타가 장충체육관에서 울고 웃었다. 하지만 노후한 시설을 전면 개보수하는 대대적인 공사로 한동안 장충체육관에서는 배구 경기가 열리지 않았다.

하지만 2년의 공사가 끝나고 지난 1월 2014~2015시즌 V-리그가 올스타전을 장충체육관에서 개최하며 장충 시대로의 복귀를 선언했다. 그리고 새 시즌을 시작하며 우리카드는 타지생활을 마치고 장충체육관에서 새 출발에 나섰다.

우리카드에게 15일 열린 한국전력과의 ‘2015~2016 NH농협 V-리그’ 남자부 1라운드는 전신이라고 할 수 있는 드림식스 배구단의 마지막 홈 경기 이후 무려 1311일 만에 장충체육관에서 치르는 홈 경기였다.

우여곡절 끝에 새 시즌 개막 전 컵대회에서 우승하고 최신시설 숙소와 훈련장까지 마련한 우리카드는 세계에 이름난 공격수인 라트비아 국가대표 군다스까지 영입해 당당히 우승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지난 12일 현대캐피탈과 천안 원정에서 풀 세트 접전 끝에 아쉽게 역전패했던 만큼 안방에서는 반드시 승리한다는 각오였다. 하지만 한국전력도 쉬운 상대는 아니었다. 우리카드는 한국전력에 세트 스코어 0-3(21-25 18-25 19-25)으로 완패했다.

한국전력은 주포 전광인이 부상으로 결장했지만 외국인 선수 얀 스토크(25득점)를 필두로 서재덕(9득점)과 신인 안우재(12득점)의 삼각편대가 제 몫을 했다. 블로킹과 범실에서도 우리카드에 우세했다. 반면 우리카드는 최홍석이 12득점, 군다스가 10득점에 그치며 성대한 안방 복귀전에서 고개를 떨궜다.

우리카드 김상우 감독은 “제대로 준비를 못한 내 책임이다. 선수들도 하고자 하는 의지가 강했는데 이 것이 너무 강했는지, 아니면 준비가 덜 된 것인지 모든 면에서 자멸했다”고 완패를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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