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 (사진=윤창원 기자)
아버지 집무실 관할권 다툼을 두고 '강대강'으로 맞서던 롯데가(家) 형제들이 이번엔 여론전과 사장단 소집이라는 각기 다른 방법으로 경영권 분쟁 대응에 나섰다.
장남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이 언론사를 돌며 '여론전'을 펼치는 반면 동생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사장단 회의를 소집해 경영권 분쟁 대응책을 논의했다.
21일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은 언론사 순방을 시작하며 본격적인 공개 활동에 나섰다. 한국어가 서툴러 노출을 자제했던 신 전 부회장이 이처럼 공개 활동에 나선 것은 자신이 직접 상황을 설명하며 진정성을 보여주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신 전 부회장은 이날 인터뷰를 통해 "형제이기 때문에 형으로서 동생과 타협하고 싶지만 동생이 타협하려 하지 않는다"면서 "예전으로 돌아가는 것을 희망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과거처럼 아버지인 신격호 총괄회장이 전체 롯데그룹을 총괄하고 신 전 부회장이 일본 롯데를, 신동빈 회장이 한국 롯데를 맡는 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