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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교과서 국정화, '나만 애국'이란 사고는 '독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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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심상정·천정배 공동대응 세번째 행보…토론회 열고 역사교과서 국정화 비판나서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 (사진=윤창원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28일, 박근혜 대통령의 역사교과서 국정화 추진과 관련해 "자신만 '애국'이라는 사고, '애국'을 독점한다는 사고가 바로 독재"라고 비판했다.

문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의정관에서 정의당 심상정 대표와 무소속 천정배 의원과 공동으로 연 '역사교과서 국정화 저지 토론회'에 참석해,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의 주장 속에는 자신들만 애국이고 생각이 다르면 모두 비애국이란 무서운 사고가 깔려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역사교과서는 정치의 문제가 아니다. 여와 야, 보수와 진보의 문제가 아니라 학문의 자유를 규제하는 정치권력의 문제이자 획일적 교육의 문제이고 1970년대 독재로 돌아갈 것인가의 문제"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역사 국정교과서는 결국 민주주의의 퇴행이고, 독재의 문을 다시 여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의당 심상정 대표도 "박근혜 대통령의 어제(27일) 시정연설은 역설적으로 이 사건의 본질이 무엇인지 보여줬다"면서 "대통령이 국정교과서 논란의 중심에 있다는 사실이 비정상 중의 비정상"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교육부 차관의 업무에 해당하는 일에 대통령이 발벗고 나서, 말로만 역사학자에게 맡기라고 하고 '비밀TF'를 구성해 진두지휘하는 것이 정상화인가"라고 되물었다.

또 "역사학자 90%를 좌파로 보는 권력자가 주문제작한 교과서에 균형잡힌 시각을 기대하는 것이 우물에서 숭늉을 찾는 것"이라며, "(행정예고 기간동안) 여론이 크게 돌아섰는데 이를 대놓고 무시하는 것이 민주정치에서 가능하다니 놀랍고 참담하다"고 말했다.

심 대표는 "지금 대한민국에서 가장 정상화돼야 할 것은 역사교과서가 아니라 대통령의 시대착오적 인식"이라고 날을 세웠다.

무소속 천정배 의원도 "(역사교과서 국정화 추진은) 역사적 쿠테타로 불러도 조금도 과장이 아니다"라면서 "박근혜 대통령은 역사를 바로잡겠다는 구실로 위대한 역사의 성취를 팽개치고 역사를 오히려 과거로 되돌리려 한다. 최악의 모순"이라고 말했다.

그는 "역사쿠테타를 일으켜 국민을 분열시키고 이념전쟁으로 몰고도 거꾸로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정쟁의 대상으로 삼지 말자는 유체이탈 화법을 보여줬다"며 "정말 정상화해야 할 것은 역사교과서나 국민, 이 사회가 아니라 대통령이고 대통령의 국정운영"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문 대표와 심 대표, 천 의원의 공동 토론회는 지난 21일 서울 신촌에서의 1000만 서명운동, 25일 보신각 앞에서 연 '한국사교과서 진실과 거짓' 체험관 개막식 이후 세번째 행보다.

이들은 지난 19일 3자 연석회의를 갖고, 역사교과서 국정화 저지를 위해 ▲1000만 서명 시민 불복종 운동 전개 ▲'진실과 거짓 체험관' 설치 ▲역사학계·시민사회·교육관계자와 공동 토론회 등 집단대응 등 공동 대응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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