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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가 윤여준이 문재인호에 던진 쓴소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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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 (사진=자료사진)

 

지난 대선 때 문재인 새정치연합 대통령 후보 지지 방송 명연설로 유명한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이 새정치민주연합과 문재인 대표에게 거침없는 쓴소리를 쏟아냈다.

윤 전 장관은 지난 4일 대구에서 열린 박영선 의원의 책 <누가 지도자인가="">의 북콘서트에 참석해 “문재인 대표가 (박근혜 대통령에게)강력하게 저항하면 국민의 박수를 받을 것으로 알지만 민주화 이후 국민의 의식이 바뀌고 있는데 대한 야당의 고민이 없다”고 말했다.

윤 전 장관은 “국민이 기대하는 야당은 투쟁을 일삼는 야당이 아닌 정부·여당을 강하게 견제하는 강력한 야당을 원하면서도 싸우지 말라는 것인데도 권위주의 시절 투쟁 방식을 그대로 답습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윤 전 장관은 “새정치민주연합이 근본적 변화를 위해 환골탈태하지 않으면 국민이 쳐다보지 않을 것”이라며 “국민은 혁신위원회안과 같은 변화를 요구하는 게 아니라 당의 전면적인 체질 개선(인적쇄신)을 요구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혁신위원회도 그렇다”면서 “당 지도부가 며칠 밤을 새워가며 국민이 (야당에)요구하는 것이 무엇인지 토론한 뒤 그 안을 혁신위로 하여금 정리하라고 했어야지 늘 반복적으로 혁신위원회만 만들면 무슨 희망을 주느냐”고 비판했다.

윤 전 장관은 특히 “야당은 여당과의 지지율 격차가 선거가 가까워지면 좁혀져 황금분할을 이룰 것이라는 일반론을 개진하지만 내년 선거에는 그렇지 않을 것이며 근래에는 여야의 간격 차이가 안 좁혀진다”고 내다봤다.

한 관계자는 “당대 최고의 전략통답게 시대 흐름과 민심의 변화를 예의주시한데서 나온 고언”이라고 평가했다.

이상돈 중앙대 명예교수도 “야당이 내년 선거에 큰 일 났다는 생각을 떨칠 수 없다”며 “내년 투표율이 지난 2008년 4월처럼 45%대에 머물 수도 있다”고 말했다. 투표율이 50%를 넘지 못하면 야당에 재앙 수준의 선거 결과를 가져올지 모른다는 우려다. 실제로 지난 2008년 4월 총선에서 통합민주당(새정치연합 전신)이 얻은 의석은 81석이다.

윤 전 장관은 이와 함께 대구·경북의 변화를 강한 톤으로 요구했다.

“고구려·백제·신라 가운데 가장 국력이 약한 신라가 통일을 이룬 것은 개방성과 포용성이라는 에너지 때문이었다”면서 “건국 이후 10명의 대통령 가운데 5명을 배출한 대구·경북(TK)이 이제는 국가의 미래를 보고 투표에 임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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