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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대만, 분단 66년만에 역사적 정상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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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11-07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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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피는 물보다 진하다"

 

중국과 대만의 현직 최고지도자가 7일 분단 66년만에 처음으로 손을 잡았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마잉주(馬英九) 대만 총통은 7일 오후 3시(현지시간) 싱가포르 샹그릴라호텔에서 역사적인 첫 정상회담을 가졌다.

1949년 분단 이후 양안(중국-대만)의 지도자가 만난 것은 처음으로 66년 양안 분단사에 한 획을 그은 것으로 평가된다.

두 정상은 이날 오후 샹그릴라호텔 아일랜드볼룸에서 서로 만나 1분이상 악수를 하며
수백 명의 취재진 앞에서 포즈를 취했다.

환하게 웃는 얼굴로 악수를 한 시 주석은 모두 발언을 통해 "양안의 66년 역사는 그 어떤 비바람에도 우리를 갈라놓을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것을 증명했다"며 "피는 물보다 진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은 매우 특별한 날이다. 양안 지도자가 만난 것은 오랜 양안의 분단역사에서 처음 있는 일이다. 역사도 장차 오늘을 기록할 것"이라며 감개무량해했다.

시 주석은 "우리가 오늘 이 자리에 함께 앉은 것은 역사의 비극을 되풀이하지 않게 하기 위함"이라면서 양안 관계에서의 평화발전의 성과를 얻었다가 다시 잃어버려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양안 동포는 평화적인 생활을 지속해 나가야 하며 자손과 후대도 평화를 함께 누려야 한다"면서 양안 지도자들이 '민중과 역사에 대한 책임을 다해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시 주석은 양안 동포가 손을 맞잡고 함께 분투해 ▲ '92공식(九二共識) 견지 ▲ 공동의 정치적 기초 공고화 ▲ 평화발전의 길 견지 ▲ 양안관계의 발전이란 정확한 방향 견지 ▲ 양안 교류협력 심화 ▲ 양안 동포의 복지 증진 ▲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의 공동 모색 ▲ 민족 부흥의 위대한 영광 공유 등을 해나가자고 제안했다.

마 총통도 모두발언을 통해 "우리가 여기 함께 한 배경에는 일갑자가 넘는 분단의 역사가 있다"며 "지난 몇년간 양측은 대립을 대화로, 충돌을 화해로 바꿔나가는 성과가 있었다"고 자평했다.

그러면서 지난 7년간 중국과 대만은 모두 23건의 협정을 체결했고 4만여명의 학생 교류가 있었으며 매년 800만명의 관광객 왕래, 1천700억달러의 무역액을 기록중이라고 덧붙였다.

마 총통은 이어 양안의 평화발전을 위한 5대 주장으로 ▲하나의 중국 원칙인 '92공식'의 공고화 ▲ 적대상태의 완화와 분쟁의 평화적 처리 ▲ 양안교류의 확대 ▲ 양안 핫라인 설치 ▲ 공동 중화문화 진흥을 제시했다.

이날 두 정상은 각각 국가원수 신분으로 서로 '양안 지도자'임을 인정하고 상대방을 '선생'으로 호칭했다.

그동안 양안 사이에서는 지난 10년간 국민당과 공산당 영수 자격으로 7차례의 접촉이 있었을 뿐 국가원수간의 만남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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