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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살인폭력진압, 대통령 직접 사과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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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 서울 민중 총궐기 집회에 대한 경찰의 폭력적인 진압에 대해 노동자, 농민단체들이 박근혜 대통령의 사과와 강신명 경찰청장의 파면을 요구했다.

민주노총 경남본부와 전국농민회 부경연맹 등으로 구성된 민중총궐기 경남준비위원회는 17일 경남경찰청 앞에서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경찰 당국의 폭력 진압으로 농민 한 분이 생명이 위독하고 수십 명의 집회 참가자들이 부상을 당하는 비극이 발생했다"며 "경찰은 시민들에게 무차별적으로 고압 물대포를 난사했고, 그 결과 보성에 사는 백남기 농민이 뇌출혈로 쓰러져 현재 사경을 헤매고 있다"고 밝혔다.

경남준비위는 또, "경찰은 상경차량에 대해 검문 실시와 서대문과 광화문을 거쳐 종로까지 이르는 거대한 차벽을 설치해 쇼통을 차단하고 집회는 물론 시민들의 통행마저 원천 봉쇄해 헌법이 보장한 집회와 시위의 자유를 침해하고, 집회참가자 50명을 연행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박근혜 정부는 국민들이 왜 분노하고 있으며, 왜 10만이 넘는 국민들이 총궐기에 참여하는지 귀 기울이기는커녕 불법 폭력집회로 매도하며 국민의 목소리를 억압했다"며 "주권자인 국민의 목소리를 듣지 않는다면 그 자체가 독재"라고 강조했다.

경남준비위는 "국민의 목소리를 들으려 하지 않는 '불통'도 모자라 국민을 적으로 간주하고 살인진압을 강행한 데 대해 대통령이 직접사과하고 강신명 경찰청장을 즉각 파면할 것"을 요구했다.

전농 부경연맹 하원오 의장은 "지난 14일로 끝난 게 아니라 앞으로 제2, 제3의 민중총궐기를 할 것"이라 강조했다.

김영만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경남본부 대표는 "경찰은 처음부터 집회를 불법으로 규정하고, 헌법재판소에서 위헌이라 했음에도 차벽을 만들었고, 살수차 운용지침을 어겼다. 경찰청장은 책임지고 사퇴하고, 현장 책임자와 살수차 운영자를 구속하라"고 말했다.

기자회견을 마친 뒤, 김영만 대표와 하원오 의장 등이 항의서한을 전달하기 위해 경남지방경찰청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가 이를 막는 경찰과 실랑이가 벌어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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