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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공략법은? 결국은 빠른 공을 노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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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이번에는 쳐낸다." 오타니 쇼헤이(가운데)에게 복수를 노리는 이대호(왼쪽위부터 시계방향), 박병호, 김현수, 손아섭. (자료사진=SBS 화면 캡처, 박종민, 윤성호 기자)

 

"투 스트라이크에서 나쁜 공을 건드리지 말아야 하는데…."

김인식 감독의 일본 에이스 오타니 쇼헤이 공략법이다. 그런데 쉽지 않다. 김인식 감독도 "보이니까 방망이가 나가게 된다"고 말했다. 한국은 지난 8일 개막전에서 오타니에게 6이닝 동안 1점도 내지 못했다.

19일 열리는 4강전 선발 역시 오타니다. 결국 오타니 공략에 승패가 걸려있다.

오타니는 개막전에서 최고 구속 161km를 찍었다. 김현수에게는 연거포 160km가 넘는 공을 던지기도 했다. 여기에 포크볼마저 147km가 나왔다. 어지간한 국내 투수들의 빠른 공이 홈 플레이트 근처에서 뚝 떨어지는 셈이다. 메이저리그에서도 탐낼 정도로 공략이 쉽지 않은 투수다.

김인식 감독도 "워낙 좋은 투수"라면서 "일본 리그 때보다 이번 대회에서 더 좋다. 공도 더 빨라졌다. 일본팀이라는 걸 의식하고 기라성 같은 야수들이 있어서 자기만 잘 하면 된다는 생각에 안심하고 던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오타니는 어떻게 공략해야 할까.

김인식 감독은 카운트에서 해법을 찾았다. 김인식 감독은 "타격 코치가 카운트를 잡으러 들어오는 공을 때리라고 주문을 했다"면서 "반 포크볼과 제대로 된 포크볼의 구속이 차이가 난다. 특히 투 스트라이크에서 나쁜 공을 건드리지 말아야 하는데 보이니까 방망이가 나가게 된다"고 설명했다.

김재호는 "카운트용 포크볼은 커브처럼 느리게 들어온다"고 말했고, 민병헌은 "다른 타자들 이야기를 들어보니 포크볼이 확 가라앉아서 안 보인다더라"고 강조했다.

결국 빠른 공을 공략할 수밖에 없다는 의미다.

김재호는 "현 시점에서는 방법이 없다. 카운트를 세면서 휘둘러야 한다. 빠른 공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말했고, 민병헌도 "빠른 공을 어떻게 공략하느냐가 관건이다. 그래도 잘 하는 투수라 더 부담 없이 치려 한다"고 설명했다.

개막전에서 오타니에게 볼넷 2개를 얻어낸 손아섭도 비슷한 생각이다. 손아섭은 "볼넷을 어떻게 얻었는지 모르겠다"면서도 "공 보고 공 치기다. 내 존을 만들어서 공략해야 한다"고 말했다.

공략은 어렵지만, 난공불락의 상대는 아니다. 일단 개막전에서 한 번 경험했다. 타자 친화적 도쿄돔에서 4강에 열리는 것도 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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