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18일 "남조선당국이 진실로 관계개선을 바란다면 구태의연한 대결자세를 버리고 대화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한 노력부터 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의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대변인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사 기자의 질문에 대답하는 형식을 빌려 "남조선당국이 북남대화문제를 놓고 허튼 여론을 내돌리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대변인은 "내외가 공인하고있는 바와 같이 우리는 지난 8월 북남고위급긴급접촉을 주동적(주도적)으로 마련하고 접촉에서 이뤄진 합의사항들을 성실히 이행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해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얼마전 금강산에서 흩어진 가족, 친척상봉이 진행되고 북남사이에 민간급접촉과 교류가 점차 활성화되고있는 것은 우리의 적극적이며 성의있는 노력의 결과"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남조선당국은 북남관계개선을 바라는 온 겨레의 의사와 염원에 역행해 대화상대방을 부정하고 군사훈련을 매일같이 벌리고 있으며 시대착오적인 반공화국 핵과 인권소동에 더욱 열을 올리고 있다"고 비난했다.
또 "남조선안에서는 온 겨레가 반대하는 역사교과서 국정화놀음이 우리에 대한 적대의식을 고취하는데 목적을 두고 강행추진되는 등 동족대결소동이 그칠새없이 벌어지고있다"고 했다.
심지어 "남조선당국은 북남합의에 따라 활기를 띠고있는 민간교류마저 못마땅해하면서 부당한 구실을 붙여 각방으로 훼방을 놓고있다"고 주장했다.
대변인은 "이 모든 행위들이 북남합의정신을 난폭하게 유린하고 대화상대방을 자극하는것이 된다는 것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며 "북남관계는 그 어느 일방의 노력으로써는 개선될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 "남조선당국이 진실로 관계개선을 바란다면 속에 없는 말장난을 부릴 것이 아니라 구태의연한 대결자세를 버리고 대화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한 노력부터 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변인은 "남조선당국은 북남대화가 열리지 못하고있는 책임을 통감하고 이제라도 자기 할바를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