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프로축구연맹이 유리한 판정을 해주는 대가로 한 프로축구단 사장으로부터 거액의 뒷돈을 받은 혐의로 심판 2명이 구속된 사실에 대해 고개 숙여 사과했다. 혐의가 입증될 경우 무관용 원칙에 따라 단호하게 대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19일 전현직 프로심판 2명이 구단으로부터 금품을 수수했다는 혐의로 구속된 것과 관련해 연맹은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절대 있어서는 안 될 일이라고 보고 국민 여러분께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20일 밝혔다.
이어 "일부 심판의 잘못된 행동을 예방하지 못해 축구를 사랑하시는 팬들과 국민 여러분, 그리고 축구계 구성원들에게 큰 실망감을 안겨 드렸다. 깊이 반성하며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거듭 사과했다.
부산지검 외사부는 19일 팀의 K리그 챌린지(2부리그) 강등을 막으려는 안종복 전 경남FC 사장에게 유리한 판정을 해달라는 부탁을 받고 그 대가로 수천만원을 받은 혐의로 심판 2명을 구속했다.
연맹은 현재 진행 중인 검찰 수사에 대해 한 치의 의혹도 생기지 않도록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 현역 심판 2명에 대해서는 지난 11월부터 연맹이 주관하는 모든 경기에 배정을 중지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