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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별 집필진 숫자조차 '비밀'…계속되는 '식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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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11월 이후에나 명단 공개…'부적격자 일색' 우려 커져

 

국사편찬위원회가 국정교과서의 집필진 명단은커녕, 시대별 전공자 숫자조차 비밀에 부치면서 '밀실 편찬' 우려만 갈수록 키워가고 있다.

지난 20일 집필진 구성을 마친 국편은 사흘이 지난 23일 오후에야, 그것도 그 규모만 공개했다.

당초 36명 예정이던 집필진은 47명으로 늘어났고, 25명을 뽑겠다던 공모에서는 17명만 선정됐다. 국편은 "집필진 공모에 교수와 연구원 37명, 현장교원 19명 등 56명이 응모했다"고 밝혔다.

그런데도 당초 예정 인원보다 공모에서 8명 적게 선정한 것은 역사학계와 교육계의 대대적인 참여 거부 선언 속에 '부적격' 지원자들만 몰렸음을 반증하는 대목이다.

나머지 30명을 모두 '알음알음' 초빙으로 채운 셈인데, 고대사 대표집필진인 이화여대 신형식 명예교수 외에는 일체 누군지 공개하지 않았음은 물론이다.

47명 가운데 중학교 역사①과 역사②(교사용 지도서 포함) 집필진은 26명, 고등학교 한국사 집필진은 21명이다.

국편은 특히 당초 공개하겠다던 시대별 전공자 숫자 역시 "자칫 신원이 드러날 수도 있다"며 비밀에 부쳐, 또다시 거짓말 논란에 휘말리게 됐다.

가장 관심을 모으는 현대사 집필진에는 정치·경제·헌법 등 역사 비(非)전공자들도 여럿 포함됐지만, 군사 전공자는 논란을 의식해 제외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누군지도 모를 집필진 숫자만 늘려놓은 국편은 "현행 검정교과서의 경우 중학교 '역사' 집필진은 8~20명 등 평균 12.4명, 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는 5~9명 등 평균 7.4명"이라며 '양적 우위'만 대대적으로 홍보했다.

또 "최대한 외부환경에 영향을 받지 않고 안정적으로 집필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혀, 집필이 끝나는 내년 11월까지 명단을 공개하지 않은 채 '밀실 편찬'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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