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자치부가 고(故) 김영삼(YS) 전 대통령의 영결식에서 얇은 단복만 입은 채 추위에 떤 어린이 합창단원에게 사과했다.
행정자치부는 28일 공식트위터를 통해 의정관 명의로 "어린이 합창단에게 미처 추운 날씨에 대한 대비가 부족하여 따뜻한 환경을 제공하지 못한 것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빠른 시간내에 찾아 뵙고 직접 사과의 말씀을 드리겠다"며 "이번 일로 아이들과 부모님들이 상처를 받지 않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앞서 차남 현철 씨도 영결식장에 추위에 떨며 참석한 어린이 합창단원들에게 사과했다.
현철 씨는 자신의 트위터에 "아버님 영결식에 나온 어린이 합창단원들이 갑자기 몰아닥친 영하의 추운 날씨에 떨었다는 소식에 유가족의 한사람으로서 이 자리를 빌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는 글을 올렸다.
이어 "세심한 배려가 부족한 결과가 어린 학생들에게 상처가 되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라고 밝혔다.
영결식에 참석한 어린이 합창단원의 한 부모는 "아이들이 추위에 떨고 있어 무릎 담요를 덮어주겠다고 주최측에 요구했으나 묵살됐다"며 "영결식이 30여 분이나 지나서야 허락을 받고 담요를 나눠줬다"고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아이들이 눈발이 날리는 강추위에 온몸을 떠는 모습이 CBS 노컷뉴스의 영상을 통해 알려지자 네티즌들이 거세게 반발하며 큰 파문이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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