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밀 로저스.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한화가 에스밀 로저스를 붙잡는 데 성공했다.
한화 이글스는 2일 "외국인 투수 에스밀 로저스와 총액 190만 달러(계약금 20만 달러, 연봉 170만 달러)에 재계약했다"고 발표했다. 외국인 선수 역대 최고액이다.
로저스는 지난 8월1일 대체 외국인 투수로 한화에 합류했다. 고작 10경기에 등판했지만, 임팩트가 무시무시했다. 6승2패 평균자책점 2.97을 기록했고, 완투 4번에 완봉승만 3번을 기록하는 등 최고 외국인 투수로 자리매김했다.
덕분에 일본프로야구에서도 러브콜을 보냈다. 라쿠텐 골든이글스를 비롯해 요미우리 자이언츠 등에서 관심을 표했다. 300만 달러까지 몸값도 치솟았다.
하지만 로저스는 의리를 택했다. 한화가 로저스의 가족에게 극진한 대우를 해준 점도 로저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로저스는 "내년에도 한화와 함께 할 수 있어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나의 어머니를 포함한 가족 모두가 팬 여러분의 관심과 구단의 지원에 감사하고 있다"면서 "개인적으로 올해 부족한 점은 보완하고 강점을 더욱 발전시켜 나갈 것이다. 2016시즌에는 한화의 포스트시즌 진출과 한국시리즈 우승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