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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양날의 검' 스트릭렌 기 살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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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스트릭렌이 3일 삼성생명과 홈 경기에서 과감한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춘천=WKBL)

 

춘천 우리은행 쉐키나 스트릭렌(25 · 188cm)이 극적인 버저비터 결승골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스트릭렌은 3일 강원도 춘천 호반체육관에서 열린 'KDB생명 2015-2016 여자프로농구' 용인 삼성생명과 홈 경기에서 양 팀 최다 17점 7리바운드 3가로채기로 66-64 승리를 견인했다. 특히 종료 3.6초 전 동점 상황에서 결승골을 넣었다.

2연승을 달린 우리은행은 8승2패로 단독 1위를 질주했다. 2위 그룹인 인천 신한은행, 부천 KEB하나은행(5승4패)에 2.5경기 차로 앞섰다.

하지만 사실 이날 우리은행은 하마터면 질 뻔했다. 한때 10점 차까지 앞섰다가 4쿼터 삼성생명의 무서운 추격에 쿼터 중반 동점과 역전까지 허용했다.

이때 우리은행은 스트릭렌의 다소 무리한 공격에 발목이 잡혔다. 스트릭렌은 62-62 동점을 이룬 종료 3분49초 전부터 4번의 공격을 시도했다. 이 과정에는 임영희(11점)와 2 대 1 속공 상황도 있었다. 외곽에서 노마크로 대기하던 아군도 있었지만 스트릭렌은 본인의 공격을 고집하다 모두 실패했다.

마지막 공격을 성공시키지 못했다면 자칫 역적이 될 뻔했다. 다행히 스트릭렌은 박혜진(14점 9리바운드 7도움)의 슛이 상대 수비수에 걸린 것을 잡아 극적으로 골밑슛을 넣었다. 비디오 판독 끝에 득점으로 인정돼 결승점이 됐다.

경기 후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은 "스트릭렌이 그래도 막판 집중력을 발휘해 이겼다"면서 "중요할 때는 해주는 선수"라고 감쌌다. 임영희도 "벤치에서 지시한 부분이고 오히려 우리가 공격 리바운드를 따내지 못했다"고 거들었다.

스트릭렌은 "이겨서 좋다"면서 "잡으면 항상 골을 넣으려고 집중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은행에 대해 "이전 팀(청주 국민은행, 신한은행)과는 완전히 다른 팀"이라면서 "공수 전환이 빠르고 적극적으로 공격하는 게 나와 잘 맞는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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