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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할도 피하지 못한 '퍼거슨의 그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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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년 장기집권 '후유증'에 후임 감독 부진

 

무려 27년이나 계속된 ‘퍼거슨 시대’. 후유증은 예상보다 컸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9일(한국시각) 독일 볼프스부르크의 폴크스바겐 아레나에서 열린 볼프스부르크와 2015~2016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예선 B조 6차전에서 2-3으로 역전패했다.

이 패배로 맨유는 2승2무2패(승점8)가 되며 볼프스부르크(4승2패.승점12), PSV에인트호번(3승1무2패.승점10)에 이어 B조 3위가 됐다. 맨유는 챔피언스리그 16강 대신 한 단계 아래 단계인 유로파리그 32강으로 떨어졌다.

맨유의 역사적인 성공시대를 이끌었던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퇴임 이후 맨유는 좀처럼 명성에 걸맞은 결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데이비드 모예스 전 감독에 이어 루이스 판할 감독까지 고전이 계속되고 있다.

퍼거슨 감독이 직접 뽑은 후계자였던 모예스 감독은 6년의 계약 기간 가운데 11개월 만에 부진한 성적 때문에 경질됐다. FA컵과 리그컵,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는 조기 탈락했고, 프리미어리그도 일찌감치 우승 경쟁에서 밀려 7위로 마쳐야 했다. 결국 맨유는 2014~2015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은 물론, 유로파리그 출전권조차 얻지 못했다.

모예스 감독을 경질한 맨유는 네덜란드 출신의 루이스 판할 감독을 영입했다. 판할 감독 부임 첫해 맨유는 여전히 우승 트로피를 들지 못했다. 하지만 리그 4위에 오르며 2015~2016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 출전권을 얻은 것이 위안이었다.

판할 감독 체제로 두 번째 시즌을 맞은 맨유는 여전히 고전 중이다. 프리미어리그에서는 상위권 성적을 유지하고 있지만 리그컵에서는 또 한 번 조기 탈락했고, UEFA 챔피언스리그는 16강 진출이 좌절됐다. 여전히 유로파리그 우승 가능성은 남아 있지만 팬들의 큰 기대는 여전히 부족하다.

여기에 많은 주축 선수의 부상까지 더해지며 판할 감독을 향한 비난의 수위가 점차 거세지고 있다. 엄청난 이적료를 투자해 많은 선수를 영입하고도 용병술이 문제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기대 이하의 성적이 계속되자 부진한 성적으로 중도 경질된 모예스 감독의 성과가 더 나았다는 평가까지 제기됐다.

팬들의 성토 속에 판할 감독은 여전히 자신감이 넘친다. 볼프스부르크전 패배 후 판할 감독은 "지금 이 순간 챔피언스리그 탈락에 대해서는 어떠한 설명도 필요 없다"면서 분명한 실망감을 감추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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