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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배로 시작한 2016년, 최강희 감독은 만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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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최고 수준 상대로 결과 아닌 내용 강조

최강희 전북 감독은 독일 분데스리가 명문 클럽 도르트문트를 상대한 2016년 첫 경기에서 1-4로 패했지만 내용 면에서는 만족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고 분석했다.(자료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볼 끊었을 때 전진하는 법, 빠른 리듬과 템포로 흐름을 유지하는 방법 등을 집중적으로 강조했다. 승패는 상관없다"

K리그 클래식의 '1강' 전북 현대가 2016년을 패배로 시작했다. 새 시즌 개막을 앞두고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전지훈련을 하고 있는 전북은 독일 분데스리가의 강호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 15일(한국시각) 평가전을 치러 1-4로 패했다.

2015~2016시즌의 겨울 휴식기를 맞아 전지훈련에 나선 도르트문트를 상대한 전북이 2016시즌을 준비하는 시작 단계라는 점에서 1-4 패배는 큰 의미가 없다. 결과보다는 내용이 더욱 중요했다.

더욱이 최강희 전북 감독은 새 시즌을 위해 새롭게 영입한 이종호와 김보경, 로페스, 임종은을 과감하게 선발 출전명단에 포함해 새 시즌의 구상을 선보이기도 했다. 완벽한 호흡은 아니었지만 이들의 가세는 분명 전북의 전력 업그레이드 효과를 보여줬다.

도르트문트와 경기 후 최강희 감독은 "아쉽지만 좋은 경험을 했다. 우리는 지금 만들어가는 시기다. 좋은 환경에서 좋은 팀에게 최선을 다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사실 동계훈련 초반에는 약한 팀을 상대하고 점차 강호들과 싸워야 하는데 이번에는 거꾸로 됐다. 그래도 나쁠 건 없다. 무리하지 않고 부상을 조심하면 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완벽하게 준비가 되지 않은 상황에서 상대한 유럽 최고 수준의 강호 도르트문트. 과연 최강희 감독은 선수들에게 이 경기에서 무엇을 얻었을까. 최 감독은 "부상을 조심하고, 우리 경기를 하자고 주문했다"면서 "볼 끊었을 때 전진하는 법, 빠른 리듬과 템포로 흐름을 유지하는 방법 등을 집중적으로 강조했다. 승패는 상관없다"고 밝혔다.

전북은 2016년 K리그 클래식 3연패 도전과 함께 최근 번번이 무산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우승까지 노린다. 대대적인 선수 보강도 이를 위한 사전 준비다.

최강희 감독은 "열흘 정도 풀 트레이닝을 했는데 생각보다 잘해줬다. 휴식기 때 선수 각자가 몸을 잘 만들어왔다. 조직이나 경기력을 끌어올리면 좀 더 좋은 결과가 나올 거다. 가능성을 봤다"고 '아시아 챔피언' 도전의 출사표를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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