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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로 보는 커리의 위엄, 르브론의 굴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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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들은 손으로 머리를 감싸쥐었다. 일부 팬들은 졸린 눈을 비비며 버티고 또 버텼다. 지난 시즌 미국프로농구(NBA) 결승전에서 맞붙었던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와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2015-2016시즌 두 번째이자 마지막 맞대결. 골든스테이트를 안방으로 불려들여 지난 크리스마스 매치의 복수를 다짐했던 클리블랜드 팬들에게는 지옥같은 하루였다.

골든스테이트가 '디펜딩 챔피언'의 저력을 발휘했다. 최근 시즌 4번째 패배의 악몽에서 벗어나 클리블랜드를 132-98로 완파했다.

일방적인 승부였다. 골든스테이트에 4번째 패배를 안겨준 디트로이트 피스톤스에게 뺨 맞고 르브론 제임스와 클리블랜드에 화풀이 한 격이다.

1쿼터 스코어가 36-21, 전반전 스코어가 70-44였다. 스테판 커리, 클레이 톰슨, 드레이몬드 그린 등 주축 선수들은 3쿼터가 끝나자마자 '조기 퇴근' 했다. 르브론 제임스는 16점 5리바운드 5어시스트에 그쳤다. 제임스 역시 본의 아니게 '조기 퇴근' 했다.

커리는 3점슛 7개(12개 시도)를 성공시키며 35점을 몰아넣었다. 그린은 16점 10어시스트 7리바운드를 기록하며 늘 그래왔듯이 트리플더블급 활약을 펼쳤다.

NBA 부동의 선두 골든스테이트는 38승4패를 기록했다. 클리블랜드는 올 시즌 두 번째 홈경기 패배(15승2패, 시즌 전적 28승11패)를 당했다.

#2

골든스테이트는 올 시즌 클리블랜드와 예정된 두 차례 맞대결을 모두 소화해 전승으로 마무리했다. 작년 크리스마스 매치에서 스테판 커리와 클레이 톰슨이 37점을 합작하는 데 그쳤지만(?) 드레이몬드 그린이 22점 15리바운드를, 숀 리빙스턴이 16점에 야투성공률 89%를 기록해 89-83으로 승리했다.

#7

커리가 한 경기 7개의 3점슛을 성공시킨 경기수는 올 시즌에만 11회다. 압도적인 리그 1위. 그 뒤는 팀 동료 클레이 톰슨이 잇고 있다. 그런데 횟수가 3회에 불과하다.

커리의 35득점 경기는 올 시즌 13번째다. 당연히 리그 1위다.

#15.7

프로스포츠 감독들은 보통 연승을 달리는 것보다 연패에 빠지지 않는 것을 중요하게 여긴다. 강한 팀일수록 패한 다음 경기에서 더 강한 집중력을 발휘한다. 얼마나 확실하게 또 빠르게 패배에서 교훈을 얻느냐가 강팀과 약팀을 구분하는 잣대다.

골든스테이트는 올 시즌 4번의 패배를 당했다. 연패는 없다. 골든스테이트는 패배 이후 4경기에서 전승을 거뒀다. 이날 경기 전까지 골든스테이트가 패배한 다음 경기에서 기록한 평균 점수차는 15.7점이었다. 클리블랜드를 상대로는 그 이상을 보여줬다.

(반면, 올 시즌 골든스테이트를 꺾었던 팀들은 예외없이 다음 경기에서 패배를 당했다. 이미 할만큼 했다는 만족감이 컸기 때문일까?)

#16

스테판 커리는 1쿼터에만 16점을 몰아넣었다. 1쿼터 막판 점수차를 25점으로 벌리는 연속 3점슛은 백미였다. 1쿼터에 야투 7개를 던져 6개를 넣었다. 3점슛 5개 중 4개가 림에 꽂혔다.

커리가 올 시즌 1쿼터에서 15점 이상을 기록한 것은 이번이 6번째다. 리그 공동 1위는 그의 팀 동료 클레이 톰슨이다.

#26

클리블랜드는 르브론 제임스가 돌아온 지난 시즌부터 안방에서 극강의 전력을 자랑했다. 작년 1월19일 이후 골든스테이트와 이날 경기를 치르기 전까지 무려 홈 경기 34승2패의 전적을 기록했다.

르브론 제임스는 클리블랜드 시절에도, 마이애미 히트 시절에도 안방에서 강했다. 클리블랜드가 이날 남긴 전반전 마이너스 26점의 점수차는 제임스가 NBA에 데뷔한 이후 가장 큰 전반전 열세로 기록됐다. 이날 경기는 제임스의 NBA 정규리그 1,127번째 경기다.

#27

사실상 승부가 끝난 전반전까지 3점슛의 차이가 만들어낸 점수차가 27점이다. 골든스테이트가 전반전까지 3점슛 17개를 던져 10개를 넣은 반면, 클리블랜드는 4개 시도 1개 성공에 그쳤다.

#40

골든스테이트를 상대하는 팀 입장에서 경기 초반에 주도권을 내주는 것은 심각한 문제다. 골든스테이트는 좀처럼 역전패를 당하지 않는 팀이기 때문이다.

골든스테이트는 단 한번이라도 10점차 이상 앞서나간 경기에서 패배가 없다. 무려 40연승이다. 플레이오프를 포함하면 연승 숫자는 54경기로 늘어난다.

골든스테이트는 이날 경기 시작 후 정확히 2분12초 만에 10점차 리드를 만들었다. 스테판 커리가 5점 1어시스트를, 클레이 톰슨이 5점을 보태며 12-2 스코어로 앞서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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