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클래식 인천 유나이티드는 2차 해외 전지훈련지인 일본 오사카에서 전술 훈련에 한창이다.
오사카 제이-그린 사카이 드림캠프에 전지훈련 캠프를 차린 K리그 구단은 인천이 처음이다. 김도훈 감독은 인근 지역인 고베에서 선수 생활을 한 경험이 있어 지역 사정에 밝다. 평가전 상대를 수월하게 섭외하기 위해 이곳을 찾았다.
인천은 오사카에 도착한 뒤 A팀과 B팀으로 조를 나눠 총 5번의 연습경기를 치렀다. 17일 오전 진행된 인천 A팀의 상대는 일본의 실업팀 FC오사카였다.
인천은 FC오사카와 1-1로 비겼다.
케빈을 최전방 공격수로 앞세우고 신인 이현성과 송시우를 좌우 측면 미드필더로 배치한 인천은 전반 15분 세트피스 상황에서 선제골을 내줬다. 그러나 후반 3분 케빈이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이현성이 코너킥을 올렸고 문전 혼전 상황에서 케빈이 깔끔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인천은 전반전에 다소 고전했다. 경기는 갑자기 추워진 날씨와 거센 바람 속에서 진행됐다. 또 FC오사카는 한국 프로팀을 한번 꺾어보겠다는 각오로 초반부터 거칠게 나왔다.
몸이 풀린 인천은 후반전 들어 케빈의 동점골을 발판 삼아 주도권을 되찾았다. 이후 수차례 상대 골문을 위협했으나 끝내 골은 터지지 않았다.
김도훈 감독은 결과에 크게 신경쓰지 않는 모습이었다. 인천은 오사카에서 전술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새로 합류한 선수들은 기존 전술에 녹아들 수 있도록 구슬땀을 흘리고 있고 김도훈 감독은 기존 전술에 변형 전술을 섞어가며 차근차근 완성도를 높여나가고 있다. 당장의 결과보다는 과정에 주목하는 시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