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미네소타 박병호.(사진=노컷뉴스DB)
박병호(30·미네소타 트윈스)의 침묵이 길어지고 있다.
박병호는 25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와의 원정경기에 7번 지명타자로 출전해 3타수 무안타 1볼넷 1득점을 기록했다.
볼넷으로 출루해 득점을 올렸지만 호쾌한 안타는 나오지 않았다. 3경기째다. 그가 6월에 출전한 전체 17경기 중 안타를 때리지 못한 경기가 벌써 11번이나 된다.
슬럼프에 빠진 것이다.
박병호는 최근 10경기에서 35타수 3안타에 그쳤다. 이 기간 타율은 0.086으로 1할이 채 안된다. 또 이 기간 출루율은 0.150에 불과하고 장타마저 실종됐다. 장타율은 0.171이다. 최근 부진으로 시즌 타율도 1할대(0.197)로 낮아졌다.
박병호의 부진이 계속되지 미네소타의 지역언론 '스타트리뷴'은 박병호의 마이너리그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날 부상 재활 경기에 나서기 시작한 간판타자 미겔 사노가 메이저리그에 복귀할 때 박병호와 자리를 바꾸게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스타트리뷴' 뿐만 아니라 미네소타 지역 언론들은 사노가 재활을 마치고 복귀하는 시점에 누군가 마이너리그로 내려가야 하고 그 선수가 박병호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하고 있다. 그만큼 박병호의 슬럼프가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이다.
박병호 스스로 이겨내는 수밖에 없다.
폴 몰리터 감독은 지역 언론을 통해 "사노가 돌아올 때 결정을 내려야만 한다. 다음주가 어떻게 진행되느냐에 달려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