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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호! 이대호가 홈런 치면 시애틀은 이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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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시애틀 이대호.(사진=노컷뉴스DB)

 


이대호(34·시애틀 매리너스)가 시즌 11호 홈런을 쏘아올렸다. 1점차로 근소하게 앞선 경기 막판 승부에 쐐기를 박는 투런홈런을 터뜨렸다.

이대호는 올해 두차례 멀티홈런을 기록하며 총 9경기에서 대포를 쐈다. 이대호가 홈런을 친 경기에서 시애틀은 8승1패의 높은 승률을 기록했다.

11호 홈런 역시 영양가 만점이었다. 이대호는 2일(한국시간) 미국 시애틀 세이프코필드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홈경기에서 시애틀이 3-2로 앞선 8회말 투런홈런을 때렸다.

6번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한 이대호는 8회말 1사 1루에서 상대 투수 차즈 로가 던진 시속 135km짜리 슬라이더를 때려 왼쪽 펜스를 넘겼다.

시즌 11호 홈런이다. 이대호는 시즌 9호와 10호 홈런을 연이어 터뜨렸던 지난 6월11일 텍사스 레인저스전 이후 오랜만에 짜릿한 손맛을 느꼈다.

시애틀은 정규이닝 마지막 수비를 앞두고 점수차를 1점에서 3점으로 벌리면서 승리 확률을 끌어올렸다. 이대호의 한방이 결정적이었다.

이대호가 기록한 11개의 홈런 가운데 동점의 균형을 깨는 홈런은 3개. 팀이 앞서고 있는 상황에서 터진 홈런은 총 4개로 그 중 3개가 막판 승부처인 7회 이후에 나왔다.

또 이대호는 팀이 지고 있는 상황에서 홈런 4개를 때렸는데 시애틀이 1점차로 아깝게 패한 날에 나온 시즌 1호 홈런을 제외한 나머지 3개는 역전승의 발판이 됐다.

총 11개 홈런 중 역전 홈런이 4개, 끝내기 홈런은 1개다.

이대호는 이날 4타수 3안타(1홈런) 2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을 0.295로 끌어올렸고 34타점째를 기록했다.

한편, 볼티모어의 벅 쇼월터 감독은 시애틀이 좌완 선발 웨이드 르블랑을 출전시켰음에도 불구하고 플래툰 시스템의 원칙을 깨고 좌타자 김현수를 8번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시켰다. 최근 타격 감각이 좋은 김현수에게 기회를 준 것이다.

그러나 김현수는 3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시즌 타율은 0.336이 됐다.

시애틀은 볼티모어를 5-2로 눌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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