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 형님이에요' 롯데 새 외인 저스틴 맥스웰이 19일 KIA와 홈 경기이자 KBO 리그 데뷔전을 앞두고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사직=임종률 기자)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롯데-KIA의 시즌 10차전이 열린 19일 부산 사직구장. 경기 전 롯데 더그아웃에는 훤칠한 모델 몸매의 낯선 선수가 눈에 띄었다.
바로 짐 아두치의 대체 외인 타자 저스틴 맥스웰(33)이었다. 지난 15일 입국한 맥스웰은 올스타 휴식기 동안 이틀 훈련을 소화하며 출전 채비를 마쳤다. 이날 3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KBO 리그 데뷔전을 치른다.
조원우 롯데 감독은 "맥스웰이 3번에서 잘 해줘야 한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어 "얼마나 한국 투수들의 변화구에 잘 적응하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194cm, 102kg 당당한 체구의 맥스웰은 지난 6일 롯데와 연봉 28만 달러(약 3억 원)에 계약했다. 메이저리그 7년 통산 441경기 타율 2할2푼, 233안타, 41홈런, 133타점, 28도루를 올린 맥스웰은 마이너리그에서는 통산 609경기 타율 2할5푼6리, 562안타, 88홈런, 309타점, 139도루를 기록했다.
이번 새 외인 영입에 힘을 보탠 라이언 사도스키 롯데 스카우팅 코치는 맥스웰에 대해 한 마디로 "좋은 선수(Good player)!"라고 단언했다. 사도스키는 다년간 KBO 리그에서 뛴 경험을 바탕으로 잇따라 수준급 외인을 데려오는 '매의 눈'을 과시했다.
맥스웰의 장점으로 사도스키 코치는 수비를 꼽았다. 그는 "아마도 송구는 KBO 리그에서 최고일 것"이라고 장담했다. 포구도 좋지만 강한 어깨가 일품이라는 것이다. 이어 사도스키 코치는 "사실 롯데가 아두치가 빠져 있을 때 외야 수비가 다소 불안했는데 이 부분에서 확실히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격과 약점에 대해서는 신중한 자세를 보였다. 사도스키 코치는 "약점은 아마 상대팀들이 대결을 하면서 알아내야 할 부분"이라면서 "한국의 수준급 투수들과 좋은 승부를 즐기면서 적응하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맥스웰은 "KBO 데뷔전부터 선발로 나가게 돼 설렌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수비만큼은 자신이 있기 때문에 팀의 플레이오프, 나아가 한국시리즈 진출을 이끌고 싶다"고 다짐했다.
또 맥스웰은 "한국의 선후배 문화에 대해 전해들었는데 나는 대부분 선수들에게 '형님' 소리를 들을 것"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미 KBO 리그 적응을 절반은 마친 맥스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