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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함도에 '강제징용'은 없다?…"일본, 약속 불이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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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덕 교수 "세계유산 등재 뒤 '관광섬'으로만 홍보…유네스코에 알릴 터"

하시마를 찾은 관광 인파.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1년 뒤 하시마는 관광객이 3배로 늘어 나가사키 최대 관광지로 부상했다"고 전했다. (사진=서 교수 제공)

 

일제 강제징용의 아픔을 간직한 하시마(군함도)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가 1년을 넘겼지만, 일본 측은 등재 당시 약속과 달리 강제징용 사실을 여전히 숨기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9일 성신여대 서경덕 교수에 따르면, 서 교수는 팀을 꾸려 지난 주 하시마를 방문했다.

서 교수는 "지난 1년간 하시마를 수차례 방문하면서 일본의 움직임을 지켜봐 왔지만 강제징용 사실을 숨기는 것은 여전하고, 오히려 일반인들의 낚시를 허가하는 등 오로지 '관광섬'으로만 홍보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지난해 7월 일본은 정보센터 설치 등 조선인 강제징용 피해자들을 기리기 위한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약속한 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하시마 등 메이지 시대의 일본 산업혁명 유산을 등재시켰다.

서 교수는 "유네스코에 등재된 이후 하시마 내 새로운 안내판이 2개 더 생겼고, 여러 종류의 안내서도 더 발간 됐지만 '강제징용'에 관한 언급은 여전히 없었다"며 "더 나아가 이런 안내서가 나가사키시 내 전역에 뿌려져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유네스코 등재 뒤 관광객은 3배나 늘어 사전예약 없이는 하시마행 배를 타기가 불가능할 정도"라며 "특히 티셔츠, 먹거리 등 하시마 관련 상품들이 50여 종 넘게 만들어져 기념품 가게는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16일 나가사키시에 문을 연 '군함도 자료관'에서도 강제징용에 대한 언급은 전혀 없다는 것이 서 교수의 증언이다.

그는 "(군함도 자료관은) 나가사키에서 하시마가 한눈에 보이는 곳에 개장했고 평일 오전인데도 굉장히 많은 사람들이 자료관을 방문했다"며 "하지만 이곳 역시 강제징용에 대한 사실을 전혀 언급하지 않고 있었다"고 전했다.

서 교수는 "새롭게 만들어진 시설에서조차도 강제징용을 전혀 알리지 않는 것을 보면 일본이 했던 유네스코와의 약속이행을 의심할 수밖에 없다"며 이런 상황을 사진과 영상으로 모두 담아 유네스코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에 보내 일본의 약속 불이행을 꾸준히 알릴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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