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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누구나 김정욱이 될 수 있다" … 연극 '김정욱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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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M 굴뚝 위에서 89일'… 쌍용차 해고자 김정욱의 이야기 연극으로

(사진=극단 차이무 제공)

 

"2014년 12월 13일, 김정욱과 이창근 씨는 ‘쌍용차 해고로 인한 희생자 26명의 명예회복과 187명의 복직’을 요구하며 평택 쌍용차 공장 내 굴뚝 위로 올랐다. 김정욱 씨는 89일 만인 2015년 3월 11일, 이창근 씨는 101일 만인 3월 23일 굴뚝에서 내려왔다."

쌍용자동차 해고 노동자들의 삶을 다룬 연극 '김정욱들'이 무대에 올랐다. 지난 23일 종로구 대학로 아트원씨어터에서 개막, 다음 달 23일까지 이어진다.

'김정욱들'은 금속노조 쌍용차지부 김정욱 사무국장과 한겨레 이재훈 기자의 인터뷰를 바탕으로 극단 차이무의 대표 단원 민복기가 극작·연출한 작품.

연극은 2011년 쌍용차 희망퇴직자 고 김철강의 빈소에서 상주하던 김 사무국장과 기자가 첫 인터뷰를 하면서 시작한다.

4년 후 높이 70M 위에서 89일간의 굴뚝농성을 끝내고 내려온 김 사무국장은 기자를 다시 만나 인터뷰를 진행한다.

 

인터뷰 사이사이 김 사무국장의 근황과 과거 행적 그리고 대량해고에 따른 피해들이 콜라주처럼 배치된다.

인터뷰 후반에 가서야 김 사무국장은 89일간의 '굴뚝 농성'으로 자신이 어떻게 변하게 됐는지를 털어놓는다.

출연하는 배우 8명이 모두 김정욱으로 분해, 결이 다른 김정욱을 보여준다. 차이무 측은 "배우들이 다른 김정욱이 되는 과정은 우리 누구나 김정욱이 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전 석 3만원.

문의 : 02-747-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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