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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다말고 수시로 SNS 확인…야행성 스마트폰 중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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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딜로이트 조사...청소년 23%, 매일 한밤중에 일어나 SNS 반응 체크

(사진=Delloitte)

 

NOCUTBIZ
스마트폰 사용자의 대다수가 한밤 중에도 스마트폰을 켜고 인스턴트 메시지와 소셜 미디어 알림을 확인하고 이메일 회신을 보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젊은 층일수록 이같은 현상은 더 심각했다.

회계 및 경영컨설팅 그룹 딜로이트가 영국인 4000명(스마트폰 사용자 325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모바일 소비자 조사 결과, 스마트폰 사용자의 69%는 아침에 기상한 뒤 30분 이내에 스마트폰을 찾는 것으로 나타났다. 잠에서 깨자마자 스마트폰을 찾는 비율도 10%나 됐다.

이는 잠들기 직전에 스마트폰을 찾는 비율과도 비슷했다. 응답자의 10%가 잠들기 직전 즉시 스마트폰을 찾았고, 30분 이내 찾는 비율도 58%나 됐다.

심야시간에 스마트폰을 확인하는 사람의 22%는 시간을 확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4%는 인스턴트 메시지를 확인하고 회신하거나 소셜 미디어의 알람, 이메일을 확인했다.

심야시간 스마트폰 사용자는 젊은층일 수록 왕성하고 중년층으로 이동할 수록 사용비율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밀레니얼세대인 18-24세의 성년 응답자 50%와 25-34세 성년 응답자의 48%가 심야시간에도 스마트폰 접속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35세 이후부터는 점차 떨어졌다. 하지만 55세부터 65세 이상 응답자의 34%도 심야시간에 스마트폰을 확인하는 것으로 나타나 스마트폰 의존도가 심각했다.

대부분의 연령층에서 인스턴트 메시지와 소셜미디어 알람 확인, 인스턴트 메시지 회신 비중이 높았다. 하지만 45-54세 중년층에서는 전반적으로 심야에 스마트폰을 확인 하는 비중이 현저히 낮았다. 안정적인 사회 활동을 추구하는 세대라는 점에서 심야활동 패턴이 다른세대와는 다소 다른 것으로 보인다.

터치스크린 스마트폰이 시장에 등장한 지 9년만에 18-44세 연령의 영국 성인 91%는 스마트폰을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섯 명 중 한 명은 스마트폰을 갖고 있다는 얘기다.

스마트폰 시장은 2016년 1분기 가장 낮은 성장세를 보였다. 딜로이트는 "스마트폰을 새로 구입하는 속도가 크게 둔화되고 있다"면서 "2015년 7%였던 증가율은 2016년 2%에서 4% 수준으로 증가하는 데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딜로이트의 폴 리(Paul Lee) 기술, 미디어 및 통신 책임연구원은 "우리는 처음으로 영국인의 야행성 스마트폰 사용 습관을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스마트폰은 24시간 사용하는 장치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삶을 장치에 의존해 실행시키는 것보다 스마트폰으로 자신의 삶을 실행하는 방법을 배울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텔레그래프는 "많은 사람들이 불행한 현실에 살고 있다"면서 "한밤중에 자신의 스마트폰을 찾는 욕망과 싸우는 도전을 하고 있지만 이 싸움에서 승리한다고 자신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카디프 대학 연구팀의 조사에 따르면, 한국의 고교 1학년과 같은 영국의 10학년생 4명 중 1명(23%)은 거의 매일 한밤 중에 일어나 소셜미디어에 올린 게시물의 반응을 확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웨일즈 사회경제연구소(Wales Institute of Social and Economic Research)도 페이스북이나 트위터의 사용은 수면을 방해하고 전반적으로 삶의 질을 떨어뜨린다며, 특히 학생들의 행복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연구소가 지난해 학생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8학년생의 32%와 10학년생의 39%가 '거의 항상' 한밤 중에 일어나 소셜미디어를 확인하기 때문에 학교에서 피곤함을 느꼈다고 답했다. 이같은 현상은 어린 학생들과 청소년들에게 수면부족으로 인한 우울증과 불안감을 가중시킨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춘천 지역 고교생 145명을 대상으로 수면 시간과 관련해 설문 조사한 결과

 

한국 청소년들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강원도교육청 학생기자단이 최근 춘천 지역 고교생 145명을 대상으로 수면 시간과 관련해 설문 조사한 결과 116명(80%)이 '수면이 부족하다'고 응답했다.

수면 시간이 줄어든 요인으로는 학생 65명(44.8%)이 스마트폰(SNS)을 꼽았다. 이어 학원 22명(15.2%), 숙제 및 수행평가 과제 40명(27.6%), 게임 3명(2%), 기타 14명(9.7%) 순으로 나타났다. 청소년들의 수면을 방해하는 '주범'이 스마트폰이라는 얘기다.

연구자들은 이러한 결과에 대해 "야행성 스마트폰 중독은 국가 전염병이다. 그리고 그것은 중지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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