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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영화제 덮친 태풍…해운대 야외무대 '빨간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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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석 부집행위원장이 SNS에 올린 해운대 비프빌리지 설립 과정. (사진=김지석 부집행위원장 SNS 캡처)

 

부산을 휩쓸고 간 태풍 '차바'로 제21회 부산국제영화제(이하 부산영화제)에 비상이 걸렸다. 부산영화제 측이 해운대 해변가 근처에 설치한 야외무대인 '해운대 비프빌리지'가 영화제 개막 하루를 앞두고 대량 파손됐기 때문이다.

5일 현재 '비프빌리지'는 '차바'의 강풍과 파도로 인해 컨테이너 박스와 무대가 무너지거나 분리·파손됐고, 빠른 시간 내 복구하기는 힘든 상황이다.

부산영화제 관계자는 이날 CBS노컷뉴스에 "지금 부산 날씨는 맑다. 더 이상의 피해는 없겠지만 '해운대 비프빌리지'를 복구하려면 시간이 많이 걸린다"면서 "이곳에서 열리기로 예정됐던 각종 행사들을 취소하지는 않을 것이다. 다만 모두 다른 장소로 바꿀 예정"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애초에 '해운대 비프빌리지'에서는 '곡성', '아수라', '그물' 등 쟁쟁한 한국 영화들뿐 아니라 '너의 이름은', '신고질라' 등 유명 아시아 영화들의 배우와 감독들이 야외무대인사를 갖기로 돼 있었다.

김지석 부집행위원장이 SNS에 올린 해운대 비프빌리지 설립 과정. (사진=김지석 부집행위원장 SNS 캡처)

 

윤여정, 손예진, 이병헌 등 배우들의 오픈토크와 술레이만 시세, 구로사와 기요시 등 세계 유명 영화인들의 핸드프린팅 행사도 여기에서 진행될 예정이었다.

부산영화제가 이 같은 행사에서 사용하는 공간은 영화의 전당, 해운대 비프빌리지, 남포동 야외무대, CGV 센텀시티, 동서대학교 센텀캠퍼스, 부산문화콘텐츠콤플렉스 등 6곳이다.

이 가운데 주요 행사들이 다수 열리는 해운대 비프빌리지가 태풍으로 이용할 수 없게 돼 타격이 클 것으로 보인다. 위의 행사에 적합한 장소가 하루 만에 물색될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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