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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국의 화려한 부활' 2016년 K리그 클래식 MV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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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국이 8일 열린 '2016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대상 시상식'에서 MVP를 수상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2016년 K리그 클래식에서 가장 빛난 별은 정조국(광주)이었다.

정조국8일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2016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대상 시상식'에서 MVP를 수상했다. 기자단 투표 109표 가운데 46표를 획득, 39표의 오스마르(서울)와 24표의 레오나르도(전북)를 제쳤다.

정조국은 올해 단연 최고의 공격수였다. 31경기에 출전해 20골을 기록하며 득점왕에 올랐다. 시상싱 전 "MVP는 전혀 욕심내지 않는다"고 손사래를 쳤지만, 당당하게 최고 자리에 올랐다. 그야말로 화려한 부활이었다.

2003년 안양LG(현 서울)에서 데뷔한 뒤 13년 만에 받은 첫 MVP다.

우승팀이 아닌 팀에서 MVP가 나온 것은 안정환(1999년, 부산), 김은중(2010년, 제주), 김신욱(2013년, 울산)에 이은 네 번째다.

정조국은 "개인이 받는 것이 아니라 K리그를 대표해서 받는 것이라 생각한다. 한국 축구의 희망이고, 힘인 K리그를 앞으로도 많이 사랑해줬으면 한다"면서 "정말 많이 힘들었는데 이런 상을 주려고 그랬던 것 같다. 축구 선수 정조국을 가장 좋아하는 정태하 어린이(아들)에게 떳떳한 아빠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활짝 웃었다.

감독상은 서울의 우승을 이끈 황선홍 감독에게 돌아갔다. 황선홍 감독은 70표를 얻어 33표의 전북 최강희 감독을 넘어섰다. 시즌 도중 지휘봉을 잡은 감독으로는 최초의 감독상 수상이기도 하다.

황선홍 감독은 "내가 이상을 받아도 되나 싶다. 나에게는 과분한 상인 것 같다"면서 "전임 최용수 감독에게 고맙게 생각한다. 이 상을 다 드릴 수는 없고 반만 드리겠다"고 말했다.

베스트 11 공격수 부문에는 정조국과 아드리아노(서울)가 이름을 올렸다. 아드리아노는 30경기에서 17골을 기록하며 정조국과 득점왕을 놓고 다퉜다. 정조국은 95표, 아드리아노는 85표를 받았다.

미드필더 부문에서는 중앙 이재성(전북), 권창훈(수원 삼성), 왼쪽 레오나르도(전북), 오른쪽 로페즈(전북)이 각각 선정됐다. 이재성은 32경기 3골 11도움, 권창훈은 27경기 7골 4도움, 레오나르도는 34경기 12골 6도움, 로페즈는 35경기 13골 6도움을 기록했다. 득표는 이재성 87표, 권창훈 46표, 레오나르도 62표, 로페즈 92표였다.

수비수 부문에서는 중앙 오스마르(서울), 요니치(인천), 왼쪽 정운(제주), 오른쪽 고광민(서울)이 뽑혔다. 넷 모두 30경기 이상 출전하며 상대 공격을 막아냈다. 특히 오스마르는 37경기에 출전하는 등 맹활약을 펼쳤다. 100표로 최다 득표자가 됐다.

최고의 거미손으로는 90표를 얻은 권순태(전북)가 뽑혔다. 권순태는 35경기에 출전해 37실점을 기록했다.

아드리아노와 이재성, 권창훈, 요니치는 2년 연속 베스트 11로 선정됐고, 권순태는 3년 연속 베스트 11 선정의 영예를 안았다.

영플레이어상은 안현범이 차지했다. 지난해 울산에서 단 한 골도 넣지 못했던 안현범은 올해 제주에서 28경기 8골 4도움을 기록했다. 안현범은 "3년 전 가정 형편이 어려워 호텔에서 접시를 닦으면서 몇 년 뒤 맛있는 밥을 먹고 싶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더 맛있는 상을 받게 돼 영광"이라고 말했다.

팬들이 직접 뽑는 팬타스틱 플레이어에는 레오나르도가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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