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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과의 동침' 브라질전 위해 네이마르 전용기 탄 메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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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마르 전용기를 타고 브라질로 향한 메시(오른쪽)와 마스체라노(왼쪽). (사진=글로보에스포르트 에드가르드 마시엘 기자 트위터)

 

리오넬 메시와 하비에르 마스체라노, 네이마르가 함께 네이마르의 전용기로 9일(한국시간) 브라질로 향했다. FC바르셀로나에서 한솥밥을 먹으니 전혀 이상할 것 없는 그림이다.

하지만 브라질로 향한 이유를 알면 어색한 그림이다. 셋이 함께 브라질로 향한 이유는 11일 브라질-아르헨티나의 2018년 러시아 월드컵 남미 최종예선 11차전 출전. 브라질에서는 동료가 아닌 적이다. 스페인에서 브라질로 날아오는 동안 '적과의 동침'을 한 셈이다.

어찌보면 다소 민감할 수도 있는 상황이다.

ESPN에 따르면 메시와 마스체라노, 네이마르 모두 브라질에서 기다리고 있던 취재진을 향해 한 마디도 하지 않았다. 경호원들의 호위 속에 곧바로 아르헨티나, 브라질 대표팀의 숙소로 향했다.

아르헨티나에게는 중요한 경기다. 아르헨티나는 볼리비아의 2경기 몰수패 징계로 인해 순위가 5위에서 6위까지 떨어졌다. 러시아로 가기 위해서는 4위 안에 들어야 한다. 5위는 오세아니아 1위와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한다.

특히 메시는 아르헨티나가 치른 10경기 가운데 3경기만 뛰었다. 메시가 뛴 3경기는 모두 이겼다. 아르헨티나가 메시의 복귀를 바란 이유다.

브라질은 10경기 6승3무1패 승점 23점으로 선두다. 하지만 아르헨티나전의 의미는 남다르다. 바로 미네이랑 경기장에서 열리기 때문이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준결승에서 독일에 1-7로 패했던 장소. 비극의 장소에서 아르헨티나에게까지 질 수 없다는 각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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