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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빈의 힘찬 출발, 끝이 아닌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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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켈레톤 국가대표 윤성빈은 2016~2017시즌 월드컵 1차 대회에서 당당히 금메달을 목에 걸어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의 메달 가능성을 더욱 높였다.(사진=올댓스포츠 제공)

 

‘한국 스켈레톤의 간판’ 윤성빈(22)이 세계 최강 두쿠르스를 다시한번 제치고 우승을 차지해 평창 동계올림픽 금빛 메달 전망을 밝게했다.

중요한 시기에 제대로 사고를 쳤다는 평가다. 윤성빈은 지난 4일(한국시각) 캐나다 휘슬러에서 열린 2016~2017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IBSF) 월드컵 1차 대회에서 쟁쟁한 선수들을 물리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시즌 첫 대회에 나선 윤성빈의 기록은 1차 시기 52초84, 2차 시기 53초02. 1차 시기에서 28명의 출전 선수 가운데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2차 시기는 3위였지만 1, 2차 시기를 더한 합계는 1분45초86으로 2014년 소치 올림픽의 금메달리스트 알렉산더 트레티아코프(러시아)를 0.12초 차로 제쳤다.

미국의 매튜 안토인이 1분46초22로 3위에 올랐고, 윤성빈이 롤 모델로 꼽는 ‘최강자’ 마르틴스 두쿠르스(라트비아)는 1차 시기에 52초 90으로 2위 기록을 냈지만 2차 시기에 53초 36으로 6위에 그치며 종합 순위 4위에 머물렀다.

지난 2월 스위스 생모리츠에서 열린 2015~2016시즌 월드컵 7차 대회에 이어 통산 두 번째 월드컵 금메달이다. 썰매종목에서 월드컵은 올림픽과 세계선수권대회에 이어 높은 위상을 자랑한다. 썰매 월드컵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아시아 출신 선수는 윤성빈이 최초다.

지난 시즌에는 막판에 금메달 소식을 전했던 윤성빈이 다른 트랙에서, 그것도 시즌 초반부터 금메달 소식을 전한 것은 상당히 고무적인 결과다. 특히 윤성빈이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노리는 만큼 값진 성적이라고 할 수 있다.

◇ '오늘'보다 더 나을 윤성빈의 '내일'

윤성빈이 쾌속질주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마음을 다잡는 것이 무엇보다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4년 전 평범한 고등학생이던 윤성빈을 발굴했던 강광배 한국체대 교수는 “윤성빈은 썰매를 시작했던 그 순간부터 기록을 새롭게 갈아치웠다. 계속 발전하는 선수”라며 “이번에 월드컵에서 우승한 것도 새로운 발전”이라고 평가했다.

국내 썰매 종목에서는 가장 많은 올림픽 출전 경험을 가진 그는 윤성빈의 시즌 첫 월드컵 금메달이 ‘끝’이 아닌 ‘시작’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윤성빈의 최종 목표는 평창에서 메달을 따는 것”이라고 분명한 목표를 제시한 강 교수는 “외국 선수들은 올림픽이 끝나고 1, 2년은 재충전을 위해 쉬엄쉬엄 대회를 치르는 경향이 있다. 그리고 올림픽 전 시즌부터 다시 컨디션을 끌어올린다. 그렇기 때문에 평창올림픽의 직전인 올 시즌의 성적이 중요하다”고 평가했다.

이어 “물론 가장 중요한 것은 올림픽이 있는 다음 시즌이지만 성빈이가 올 시즌에 지금처럼 발전하는 모습을 이어갔으면 좋겠다”면서 “1인자를 꺾는 결과는 좋지만 계속해서 1등을 기대하는 것은 부담을 줄 수 있다. 올 시즌에는 모든 에너지를 쏟지 말고 즐긴다는 생각으로 엎치락뒤치락하는 성적을 내고 평창에서 메달을 따는 모습을 기대한다”고 세계적인 기량을 뽐내는 제자를 향한 애정 어린 조언을 전했다.

강 교수의 조언처럼 윤성빈도 현재의 성적에 만족하지 않고 있다. 윤성빈은 “시즌을 좋게 시작해서 기분이 너무 좋다”면서 “감독님을 비롯한 여러 스태프가 도와줘서 이런 결과가 있을 수 있었다. 남은 시즌도 좋은 결과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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