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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몰하는 트위터…직원 감원에 경영진도 '엑소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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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사용자수 3억 명의 소셜미디어 거함 '트위터(Twitter)'가 침몰하고 있다.

지난 10월 매각에 실패한 트위터가 고정비 절감을 이유로 전체 직원의 9%에 해당하는 350여명의 직원을 감원하는 등 사실상 구조조정에 돌입한 가운데 트위터 사령탑까지 흔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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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초 기술과 인사, 미디어, 제품 개발을 담당한 고위 임원들이 대거 퇴직했고, 지난달 초 트위터를 떠난 아담 베인 최고운영책임자(COO)에 이어 애덤 메신저 최고기술책임자(CTO)와 조시 맥팔랜드 제품 담당 부사장까지 최근 퇴사를 결정하고 트위터를 떠나기로 했다.

소프트웨어 회사인 오라클 출신으로 2011년 트위터에 합류한 애덤 메신저는 지난 5년간 기술, 제품 개발, 엔지니어 조직 감독, 디자인 분야 등을 지휘하며 트위터 회생을 위해 분투했지만 결국 회사를 떠나게 됐다.

조시 맥팔랜드는 지난 해 4월 자신이 최고경영자(CEO)로 있던 디지털 광고 플랫폼 회사 텔어파트(TellApart)를 트위터가 인수하면서 합류했다. 결국 1년여 만에 회사를 나오게 됐다. 맥팔랜드는 내년 초 실리콘 밸리 벤처 기업인 그레이록 파트너스로 자리를 옮길 예정이다.

트위터는 사용자 수 월 3억 명 수준에서 정체되는 등 성장 둔화를 겪으면서 만성적인 실적 부진으로 지난해 주가가 50% 이상 하락했고 올해도 19%나 떨어져 창사이래 최대 위기에 몰렸다.

트위터 이용자는 2012년 1억8500만명에서 2015년 3억200만명으로 폭발적으로 증가했지만, 작년부터 이용자 증가세가 꺽이면서 올해 1분기엔 3억1000만명 수준에 그쳤다. 지난 1분기 순손실도 8천만달러(약 96억원)를 기록하는 등 적자가 지속되고 있다.

트위터는 전 세계 소셜네트워크서비스 시장의 12%를 점유하고 있지만, 페이스북이 여전히 앞도적인 가운데 인스타그램과 스냅챗에도 밀리고 있다.

이같은 하락세가 계속되면서 트위터 공동창업자로 지난해 경영 일선에 복귀한 잭 도시 최고경영자(CEO)는 대대적인 조직 개편을 하겠다고 밝혔지만, 지난 10월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 월트디즈니, 세일즈포스 등과의 매각 불발되자 고위 임원에 대한 구조조정까지 이어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트위터는 이달 초 구글 출신의 케이스 콜먼이 세운 스타트업 '예스'를 인수하면서 콜먼을 제품 담당 부사장 자리에 앉혔다. 하지만 도시 CEO는 조직을 축소하고 기술과 디자인을 포함한 여러 팀들의 업무를 직접 보고 받는 등 회사의 핵심 업무를 직접 챙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IT 매체 테크 크런치는 그러나, 트위터가 새로운 사용자를 유치하고 광고주들의 이목을 끄는 강력한 독립 비즈니스를 위해서는 2017년 혁신적인 모습을 보여줘야 하지만 그동안 훌륭한 업무 수행과 조직내 신망이 높았던 애덤 베인 COO의 빈자리는 채우기 힘들 것이라고 지적했다.

영업과 마케팅, 파트너십에 집중된 9%의 인력감축이 있었지만, 매각을 위한 수익성 개선과 사용자 증가, 주가 상승과 같은 호재로 이어지지 못한데다, 인수 가능성이 높았던 디즈니조차 트위터 상의 폭력과 음란물, 인종차별 등의 부정적 이미지 때문에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으로는, 트위터 인수에 참여했던 기업들이 동영상 스트리밍 부문에서 탄탄한 입지를 다지고 있는 넷플릭스 인수에 더 매력을 느꼈기 때문에 트위터 인수전에서 발을 뺀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CNN머니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지난 10월 실적 발표에서 어닝서프라이즈를 연출하면서 월스트리트의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지난 3분기 매출과 순이익이 시장 전망을 넘어섰고, 신규 가입자수가 360만명으로 2분기에 비해 두 배 이상 늘어나는 등 주가가 20% 가까이 급등했다.

이미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스냅챗에까지 밀린 트위터는 일부 서비스 개선과 신생 기술 업체 인수 등의 다양한 반전 노림수에도 경영실적이 나아지지 않으면서, 체질개선 이상의 구조조정이 예상된다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특히 고위 임원진의 잇따른 퇴사로 회사의 혼란이 가중되면서 존망을 다투게 됐다는 지적이다.

트위터의 시장가치는 매각에 실패하면서 160억달러(약 19조원)에서 80억달러(약 9조6천억원)까지 곤두박질 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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