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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수 입지 더 좁아지나' 거포 트럼보, BAL 잔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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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볼티모어 김현수.(사진=노컷뉴스DB)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출전까지 포기하며 팀내 입지 확보에 나선 김현수(29 · 볼티모어). 그러나 팀이 거포 외야수와 재계약을 하면서 주전 경쟁이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볼티모어는 21일(한국 시각) 트럼보와 3년 계약을 맺었다고 공식 발표했다. 대신 외야수 애덤 워커를 방출대기 조처했다.

트럼보는 지난해 메이저리그(MLB) 홈런 전체 1위(47)에 올랐다.트럼보는 3년 총액 3750만 달러(약 441억 원)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볼티모어는 트럼보와 재계약에 미온적이었다.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은 트럼보의 몸값이 크게 뛸 조짐을 보인 까닭이다. 지난해 트럼보는 159경기 타율 2할5푼6리 108타점으로 커리어 하이를 찍었다.

때문에 볼티모어는 트럼보의 이적에 대비해 외야수를 영입했다. 지난 7일 선발 요바니 가야르도를 시애틀에 내주고 세스 스미스를 데려왔다. 스미스는 트럼보가 맡은 우익수 자원이다.

하지만 트럼보는 볼티모어에 남았다. 다소 불안한 수비와 낮은 타율과 출루율이 발목을 잡았다. 트럼보는 통산 타율 2할5푼1리 출루율 3할3리를 기록 중이다.

그러면서 김현수의 입지에도 살짝 영향이 미칠 전망이다. 당초 볼티모어는 트럼보의 보험용으로 스미스를 영입했다. 그러나 트럼보가 잔류하면서 스미스는 김현수의 자리인 좌익수로도 기용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김현수는 신인 조이 리카드와 주전 경쟁을 벌였다. 경쟁자가 1명 더 늘어난 셈이다. WBC 출전을 포기한 만큼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부터 김현수가 컨디션을 끌어올려야 할 이유가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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