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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17타점' 짜릿한 4위 탈환 이끈 롯데 최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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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이틀 연속 넥센에 역전승…80일만에 KBO 리그 4위 탈환

롯데 최준석 (사진 제공=롯데 자이언츠)

 


롯데 자이언츠의 최준석이 이틀 연속 넥센 히어로즈에게 악몽같은 밤을 선사했다.

전날 경기 막판 역전 결승타를 때려 롯데의 승리를 이끌었던 최준석은 17일 오후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넥센과의 2연전 둘째 날 경기에서 혼자 4타점을 쓸어담는 원맨쇼를 펼쳤다.

팀이 1-2로 뒤진 6회초 역전 2타점 2루타를 때리더니 2-4로 뒤져 패색이 짙은 9회초 공격에서는 동점 투런홈런을 쏘아올렸다.

역전 적시타를 허용한 선수는 밴헤켄이었고 9회초에 최준석을 막지 못해 블론세이브를 기록한 투수는 한현희였다. 최준석이 상대의 에이스와 마무리를 상대로 거침없는 화력을 뽐낸 것이다.

특히 9회초 동점 투런포는 짜릿했다. 최준석의 활약으로 승부를 연장전으로 끌고 간 롯데는 12회초 대거 4점을 뽑아 결국 8-5로 승리, 파죽의 5연승을 질주했다.

이날 경기의 승자가 5위가 되는 중요한 승부였다. 게다가 넥센에 승차없이 승률에서 앞선 4위 LG 트윈스와의 순위 경쟁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는 경기였다.

LG와 넥센에게 0.5경기차 뒤졌던 롯데는 이날 넥센을 꺾으면서, 그리고 LG가 SK 와이번스에게 2-8로 패하면서 단숨에 단독 4위로 도약했다. 공동 4위였던 5월30일 이후 80일만에 4위를 탈환했다.

롯데는 2회말 고종욱의 적시타로 선제점을 내줬다. 롯데는 6회초 2사까지 밴헤켄에게서 안타를 뽑아내지 못했지만 이후 전준우, 손아섭, 최준석이 연속 안타를 때려 2-1로 승부를 뒤집었다.

넥센은 곧바로 반격했다. 초이스가 6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송승준을 상대로 솔로홈런을 때렸다. 초이스는 올해 기록한 홈런 2개 모두 롯데전에서 뽑아냈다. 이어 김하성, 채태인, 장영석의 3연속 2루타가 터져 넥센이 다시 4-2로 앞서나갔다,

김상수와 오주원이 7회와 8회를 실점없이 막았지만 한현희가 9회초 선두타자 손아섭을 볼넷으로 내보낸 것이 화근이 됐다. 최준석은 볼카운트 1볼-1스트라이크에서 한현희가 던진 슬라이더를 밀어쳐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 4-4 동점. 공이 담장 뒤 벽을 맞고 강하게 튀어나올 정도로 밀어쳤음에도 잘 때린 타구였다.

18일 서울 고척돔에서 열린 프로야구 넥센전에서 연장 12회초 결승 타점을 터트린 롯데 김동한 (사진 제공=롯데 자이언츠)

 



결국 승부는 연장전에서 갈렸다. 연장 12회초 2사 후 문규현이 중전안타로 출루하자 김동한이 좌중간 방면 2루타를 때려 승부의 균형을 깼다. 이후 전준우의 적시 2루타, 황진수의 중월 2타점 3루타가 터지면서 스코어가 순식간에 8-4로 벌어졌다. 롯데는 12회말 1실점했으나 흐름에는 큰 지장이 없었다.

결승타의 주인공은 김동한이었지만 가장 짜릿한 순간을 연출한 선수는 역시 최준석이었다.

최준석은 이날 5타수 2안타(1홈런) 4타점 1득점을 올리며 활약했다. 7월까지 81경기에서 45타점을 기록한 최준석은 8월 들어 15경기에서 17타점을 쓸어담으며 중심타자다운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선발 송승준이 5이닝 4실점을 기록한 가운데 배장호, 김유영, 장시환, 박진형, 손승락, 이명우, 조정훈 등이 이어 던진 롯데 불펜은 추격 과정과 동점 상황에서 실점없이 버티면서 팀 승리의 발판을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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