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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LG의 명암, 엇갈리는'선발 야구'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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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린드블럼 (사진 제공=롯데 자이언츠)

 

'린동원' 린드블럼이 KIA 타이거즈의 타선을 완전히 압도한 22일 광주 원정경기는 롯데 자이언츠가 8월 들어 승승장구 하는 이유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경기였다.

최근 16경기에서 13승3패를 기록한 롯데 상승세는 선발 로테이션의 안정화가 발판이 됐다.

전반기까지 평균 5⅓이닝을 소화하며 평균자책점 4.78을 기록한 롯데 선발진은 8월 들어 매경기 평균 6이닝 가까이 채우며 평균자책점 4.30을 올리고 있다.

8월 19경기에서 11차례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기록)를 작성했고 선발투수가 5회를 채우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간 횟수는 3번에 불과하다.

7월 말부터 합류해 첫 3경기에서 12이닝 11실점으로 부진했던 린드블럼이 최근 3경기에서 2승, 평균자책점 1.57로 호투하면서 선발진의 무게감이 달라졌다.

린드블럼의 활약으로 송승준, 레일리, 박세웅, 김원중이 버티는 5인 선발 로테이션이 확고하게 자리잡은 것이다.

반면, 최근 13경기에서 4승9패에 그쳐 4위를 롯데에 내주고 6위로 내려앉은 LG 트윈스는 방망이의 기복 못지 않게 전반기와는 사뭇 다른 선발진의 무게감에 고민이 많다.

전반기 리그 1위에 해당하는 팀 평균자책점 3.97을 기록한 LG 선발진은 후반기 들어 고전하고 있다. 임찬규와 김대현 등 올해 부쩍 성장한 젊은 선발투수들은 전반기와 달리 힘이 떨어진 모습이고 류제국과 소사는 기복을 보이고 있다.

LG 선발진은 8월 평균 5이닝을 소화하지 못하고 있다. 평균자책점은 5.20으로 전반기 기록과 차이가 크다. 16경기 중 퀄리티스타트가 기록된 경기는 5번밖에 없다.

올스타전 브레이크 이후 평균 6⅔이닝을 소화하며 평균자책점 3.27로 꾸준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차우찬이 현재 LG 선발진의 버팀목이다. LG 선발진이 고전한 이유 중 하나는 허프가 7월초 이후 햄스트링 부상으로 오랜 기간 자리를 비웠기 때문이다. 허프가 지난 22일 잠실 NC 다이노스전에 돌아와 6⅓이닝 2실점을 올린 것 역시 위안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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