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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문 NC 감독, 나성범 활약이 유독 반가운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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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나성범 (자료사진 제공=NC 다이노스)

 


"나성범이 작년에 속상해 하던 모습을 기억하고 있다"

NC 다이노스의 간판 타자 나성범이 김경문 감독을 활짝 웃게 했다.

나성범은 5일 오후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SK 와이번스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서 1회말 선제 3점홈런을 때리는 등 3안타 3타점 맹타를 휘둘러 NC의 10-5 승리를 이끌었다.

나성범은 무사 1,2루에서 SK 에이스 켈리의 초구 실투를 놓치지 않았다. 주저없이 방망이를 돌렸다. 결과는 3점홈런. 켈리가 던진 이날 경기 8번째 공에 승부가 갈렸다.

힐만 SK 감독은 "켈리의 제구가 문제가 됐다. 모든 공이 다 제구가 안된 것은 아니었지만 나성범을 상대로는 치기 좋게 공이 들어갔고 나성범이 놓치지 않았다"며 아쉬워했다.

나성범이 초구부터 자신있게 방망이를 돌린 장면은 의미가 있다. 나성범은 NC의 4연패로 끝난 지난해 두산 베어스와의 한국시리즈를 비롯해 포스트시즌 무대만 가면 부진할 때가 더 많았다. 가을야구 통산 타율이 0.224에 불과하다. 작년 한국시리즈 4경기에서는 0.143(14타수 2안타)로 부진했다.

올해는 포스트시즌 첫날부터 자신의 존재감을 널리 알렸다.

김경문 감독은 "감독은 경기를 하면서 안타의 질을 본다"며 "나성범이 작년 한국시리즈에서 좋은 타구가 나왔지만 안타로 연결되지 않아 속상해 하던 모습을 기억하고 있다. 오늘은 예전보다 타격 메카니즘이 더 좋았고 더 좋은 타구, 안타, 홈런이 나왔다"고 말했다.

올해 포스트시즌에서 처음 본 공을 때려 담장을 넘긴 나성범은 이번만큼은 후회를 남기지 않겠다는 각오다.

나성범은 "작년까지 후회가 많았다. 항상 가을야구가 끝나고 나면 후회했고 그 다음해에도 마찬가지였다. 정규시즌에서 좋은 기록을 남겼지만 중요한 경기를 할 때는 반도 못 보여줬다고 생각했다"며 "올해는 그런 후회를 하지 않기 위해 첫 경기부터 긴장하기보다는 즐기는 분위기로 편안한 마음으로 하려고 했다. 시즌의 한 경기라고 생각하고 임했다. 그래서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다.

달라진 마음가짐은 집중력을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나성범은 켈리와의 첫 맞대결에서 직구 타이밍에 리듬을 맞추고 있었다. 하지만 실투가 들어왔고 나성범은 놓치지 않았다.

나성범은 "노린 공은 아니었다"며 "켈리가 빠른 공을 던지는 투수고 구종이 다양해 실투를 놓치지 말자는 마음으로 타석에 섰다. 비슷하면 방망이를 돌리자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한경기만에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끝낸 NC는 오는 8일부터 3위 롯데 자이언츠와 준플레이오프를 치른다. 후반기 상승세를 앞세워 NC를 4위로 밀어내고 준플레이오프 직행 티켓을 따낸 팀이 바로 롯데다.

나성범은 "솔직히 우리 분위기는 좋다. 이 분위기대로 가다보면 우리에게도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라며 "롯데는 쉬면서 체력을 보충했을 것이다. 우리는 한 경기를 하고 가는 것이라 경기 감각은 더 좋을 것 같다.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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