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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없죠"…서현, 평양공연 사회자로 손색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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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04-02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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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을 이겨냈기 때문에 따뜻한 봄날을 느낄 수 있지 않나"

1일 오후 평양 동평양대극장에서 '봄이 온다'라는 주제로 열린 '남북평화협력기원 남측예술단 평양공연'에서 서현이 사회를 보고 있다. (사진=평양공연 사진공동취재단)

 

1일 평양에 있는 동평양대극장에서 치러진 남측 예술단 공연에서 사회를 맡은 이는 예고된 대로 그룹 소녀시대 출신 가수 겸 배우 서현이었다.

그는 오랜 기간 교류가 끊겼던 탓에 남측 가수들이 다소 생소했을 북측 관객들을 위해 분위기를 녹이는 적절한 멘트를 섞어가며 사회자로서 손색없는 모습을 보였다.

"평양시민 여러분 동포 여러분, 서울에서 온 가수이자 사회자 서현"이라고 운을 뗀 그는 "서로 얼굴을 바라보며 우리가 하나라는 것을 느끼고 마음 깊이 감동할 수 있는 시간이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이어 "이곳에서는 겨울올림픽이라고 하죠. (북측 인사들이) 평창과 서울에 오셨고 저는 그때 삼지연관현악단과 노래를 불렀다"며 "갑작스럽게 만들어져서 악단 분들과 얘기를 하지 못해서 아쉬웠다. 이렇게 빨리 약속을 지킬 수 있을지 몰랐다. 봄에 약속을 지킬 수 있어서 얼마나 기쁜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서현은 지난 2월 11일 서울 중구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열린 북한 삼지연관현악단 공연 피날레에서 북한 단원들과 함께 '다시 만납시다'와 '우리의 소원'을 불러 화제를 모았다.

이번에 남측 예술단 소속으로 평양을 찾은 서현은 "남과 북, 북과 남의 관계에도 희망이라는 꽃이 피어나고 있다"며 "북측 예술단에게 받은 감동, 남측 시민들이 받은 감동에 대한 선물이라고 생각해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처음 온 젊은 가수들도 있고 13년 전, 15년 전 참여했던 연륜있는 가수들이 모여서 공연에 참여했다"며 "조용한 음악부터 신나는 음악까지 기대 많이 해주시라. 즐겁게 관람해 주시기 바란다"고 소개했다.

윤도현이 이끄는 YB밴드를 소개하면서는 "2002년 (평양공연에서) 스스로 '놀새떼'(날라리)라고 소개한 가수 YB"라고 재치를 발휘하기도 했다. 중반에는 "'일 없죠', (북측 말로) 괜찮다는 뜻"이라며 "처음 듣는 노래도 있고 처음 보는 공연이지만, 같은 언어를 쓰는 민족이라 그것이 우리 감정을 하나로 이어준다"며 뭉클함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날 서현은 가수로서 무대에 올라 북측 노래 '푸른 버드나무'를 불렀다. 북측 최고 가수 김광숙의 대표곡이 흐르자 첫 소절부터 관객들의 박수 소리가 터졌다.

노래를 마친 서현은 "지난 2월 11일, 16년 만의 뜻깊은 공연에서 짧게 한두 곡 함께할 수 있어 행복했고, '꼭 다시 만나자'며 헤어졌는데, 그 마음에 봄이 왔다"며 "추운 겨울을 견뎌야 봄이 찾아오듯이 겨울을 이겨냈기 때문에 따뜻한 봄날을 느낄 수 있지 않나"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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