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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구가 그리운 팬 위해 앞마당 코트에 나선 NBA 스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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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NBA 스타 앨리 퀴글리(사진 왼쪽)와 NBA 간판 포인트가드 크리스 폴의 대결 장면 (사진=NBA 공식 트위터 캡처)

 


코로나19의 확산으로 경기 출전은 물론이고 단체 훈련도 하지 못하는 미국프로농구(NBA) 선수들이 집 앞마당 코트를 밟았다.

NBA 사무국과 스포츠 전문 방송 ESPN이 정규리그 중단으로 지루함을 느낄 농구 팬들을 위해 마련한 '호스(H-O-R-S-E)' 게임에 참여하기 위해서다.

'호스' 게임의 규칙은 간단하다.

1대1 승부다. 한 선수가 먼저 슛을 넣을 방법을 상대에게 알리고 시도한다. 슛을 성공할 경우 상대 선수는 그 방법을 그대로 따라해 슛을 넣어야만 한다. 만약 실패할 경우 알파벳 다섯 글자 중 한 글자가 채워진다. 먼저 다섯 글자를 채우는 선수가 패한다.

상대가 따라하기 어려운 슛을 성공해야 승리 가능성이 높아진다. 자유투 던지기, 오른쪽 45도에서 슛 던지기 등 비교적 쉬운 방법으로 시작해 백보드 뒤에서 슛 던지기, 앉아서 슛 던지기 등 난도가 높은 방법으로 승부를 건다.

'호스' 게임의 장점은 두 선수가 굳이 같은 장소에 머물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ESPN은 경기를 진행하는 사회자와 자택 코트에 있는 선수 2명을 영상으로 연결해 경기를 진행했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면서 경쟁의 재미를 찾을 수 있는 경기다.

NBA와 미국여자프로농구(WNBA) 선수 8명이 참가한 가운데 13일(한국시간) 8강전이 열렸다.

은퇴한 레전드 천시 빌럽스는 현역 간판급 선수 트레이 영(애틀랜타 호크스)를, 덩크 콘테스트 챔피언 출신 잭 라빈(시카고 불스)은 보스턴 셀틱스의 레전드 폴 피어스를 각각 눌렀다.

이번 '호스' 게임에서는 덩크를 허용하지 않기로 했다. 점프력이 좋은 특정 선수에게 유리하기 때문이다. 라빈은 자신의 장점인 점프력을 포기하지 않았다. 림 위에서 공을 내려놓듯이 던지는 슛을 성공했다. 은퇴한 피어스가 따라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마이크 콘리(유타 재즈)는 WNBA 레전드이자 올해 미국 농구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타미카 캐칭을 완파했다.

왼손잡이인 콘리는 5개의 슛 중 4개를 반대쪽 손으로 성공했다. 양손을 자유자재로 다루는 콘리는 장점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코트 정면에서 백보드 뒤로 넘어가 레이업을 넣는 묘기도 선보였다. 캐칭은 완패했다.

WNBA의 간판 슈터 앨리 퀴글리(시카고 스카이)는 크리스 폴(오클라호마시티 썬더)을 눌렀다. 퀴글리는 왼쪽 45도 지역에서 앉아 백보드를 이용해 슛을 성공하는 등 난도 높은 슈팅을 자랑했다.

NBA 공식 온라인 채널과 유튜브 등에서 수만명의 농구 팬이 이들의 대결을 지켜봤다.

농구공 대신 게임 패드를 잡은 선수들도 있다.

지난 12일 현역 NBA 선수 16명이 참가한 비디오 게임 'NBA 2K 플레이어 토너먼트' 결승전이 열렸다. 데빈 부커(피닉스 선즈)가 팀 동료 디안드레 에이튼을 결승에서 만나 우승을 차지했다. 3전2선승제에서 첫 두 판을 승리해 정상에 올랐다.

NBA 사무국과 선수협회 그리고 게임 제작사의 지원으로 진행된 이번 온라인 농구 게임 토너먼트의 우승 상금은 10만 달러(약 1억2170만원)이다. 부커는 상금 전액을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관련 단체에 기부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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