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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규봉 전 감독 전지훈련비 꿀꺽? "경주시체육회는 묵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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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열린 '철인 3종경기 선수 가혹행위 및 체육 분야 인권침해에 대한 청문회’에서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고 최숙현 선수를 위한 묵념을 하고 있다 (사진=윤창원 기자)

 


"지도자를 관리 감독해야 할 단체가 지도자와 같이 공모한 큰 사안이다"

미래통합당 김예지 의원은 2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철인 3종 경기 선수 가혹행위 및 체육분야 인권침해에 대한 청문회에서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철인3종경기) 김규봉 전 감독이 전지훈련비를 유용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김 의원은 "2018년과 2019년 각각 45일동안 뉴질랜드 전지훈련을 갔을 때 경주시에서 지급한 전훈비 내역에 여비가 하나도 적혀있지 않다"며 "(훈련비는) 1인 1일 기준 12만천원인데 약 15만원이 초과 지급돼 총 6천만원 이상이 초과 지급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견적서를 보면 2018년과 2019년의 내용이 똑같고 금액도 똑같다. 정말 가관이다. 모두 시체육회에서 벌인 일"이라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전지훈련 업무를 진행한 여행사 직원의 증언을 공개했다.

해당 여행사 직원은 항공료와 식대 등 전지훈련 견적을 여행사가 직접 산출하는 것이 아니라고 밝혔다.

시체육회에서 이미 작성된 인보이스를 보내면 여행사 직인을 찍어 다시 시체육회로 건네고 결제가 떨어지면 총 훈련비를 감독에게 직접 입금하는 방식으로 일을 진행했다는 것이다.

김 의원은 "규정상 감독에게 직접 돈을 주면 걸린다고 한다. 이게 관행이라고 하더라. 다른 감독들도 그렇게 돈을 받아갔고 시체육회에서 묵인한 것이다. 이건 엄연한 횡령"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이건 단순히 감독의 비리가 아니라 경주시체육회 공무원의 비리다. 큰 사안이 아닐 수 없다. 지도자를 관리 감독해야 할 단체가 지도자와 같이 공모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김 의원의 질의를 받은 경주시청 노모 주무관은 "2018년과 2019년에는 정산 서류를 검토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김 의원은 질의를 마치며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게 전수조사 필요성을 제기했고 박 장관은 "7월 말부터 한 달 동안 전수조사를 실시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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