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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홈런 9타점의 추억' 두산 오재일, NC 천적으로 부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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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 오재일 (사진=연합뉴스)

 


2020시즌 프로야구 정규리그 챔피언 NC 다이노스가 지난 몇년간 가장 상대하기 까다로웠던 타자를 한명 꼽으라면 두산 베어스의 거포 오재일을 결코 빼놓을 수 없다.

NC는 오재일과 관련해 아픈 기억이 있다. 오재일은 2017년 플레이오프에서 NC를 상대로 4경기에서 타율 0.600(15타수 9안타), 5홈런, 12타점을 쓸어담아 두산의 시리즈 승리를 이끌었다.

특히 마산 4차전은 오재일의 '인생경기'였다. 포스트시즌 역대 최초로 한 경기 4홈런을 터뜨리며 9타점을 기록했다.

오재일은 최근 2시즌 동안 NC만 만나면 펄펄 날았다.

올해 정규리그에서 NC를 상대로 타율 0.322(59타수 19안타), 2홈런, 9타점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타율 0.393(56타수 22안타), 6홈런, 19타점으로 극강의 면모를 자랑했다.

이동욱 NC 감독은 16일 오후 서울 고척돔에서 진행된 2020시즌 KBO 리그 한국시리즈 미디데이에서 가장 경계하는 상대 선수로 최근 구위가 좋은 크리스 플렉센과 더불어 오재일의 이름을 언급했다.

이동욱 감독은 "우리 팀에 강했다"며 오재일을 경계 대상으로 꼽은 이유를 밝혔다.

김태형 두산 감독 역시 오재일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 이유는 사뭇 다르다. 오재일은 올해 포스트시즌 들어 타격 감각이 크게 떨어졌다. 그가 살아나야 팀도 살아난다는 것이다.

김태형 감독은 "오재일이 살아나면 나머지 타자들이 시너지를 내서 함께 살아날 것"이라는 기대를 품었다.

오재일은 LG 트윈스를 상대한 준플레이오프에서 홈런 1개를 때리기는 했지만 9타수 2안타로 저조한 편이었다. KT 위즈와의 플레이오프 4경기에서는 15타수 1안타에 그쳤다.

마지막 4차전에서는 타순이 기존 3번 자리에서 8번으로 조정되기도 했다. 이같은 극약처방을 내렸을 정도로 타격 감각이 좋지 않았다.

오재일은 지난 몇년간 NC 투수들에게 큰 압박감을 줬던 타자다. 두산에게는 그의 부활이 절실히 필요하다.

오재일의 타격 감각은 지난 2시즌 동안 두산의 한국시리즈 성패에 큰 영향을 끼쳤다.

오재일은 SK 와이번스를 만났던 2018년 한국시리즈 6경기에서 16타수 2안타에 그쳤다. 홈런과 타점은 1개도 없었다.

김재환이 시리즈 도중 부상을 당한 가운데 오재일마저 침묵하자 두산 타선은 해법을 찾지 못했다. 정규리그 압도적이었던 기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준우승에 머물렀다.

2019년 한국시리즈는 달랐다. 오재일은 키움 히어로즈를 상대로 고비 때마다 중심타자다운 활약을 펼쳐 두산의 4승무패 우승을 이끌었다. 오재일은 4경기에서 타율 0.333(18타수 6안타), 1홈런, 6타점 활약으로 한국시리즈 MVP를 차지했다.

두산은 'NC 천적' 오재일이 한국시리즈 무대에서 화려하게 부활해 작년의 모습을 되찾아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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