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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만의 실전 맞나? 감각 우려 지운 NC, 역시 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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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다이노스 나성범 (사진=연합뉴스)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는 2020시즌 KBO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두산 베어스에게 0대2로 무기력하게 졌다. 우천순연 일정이 많지 않았던 키움은 일주일 만에 치른 경기에서 실전 감각 저하에 시달렸다.

타격 감각이 남다른 이정후가 "아무래도 쉽지 않았다. 타석에서 마운드와 투수의 거리가 멀어보인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을 정도다.

당시 키움의 상대는 시속 150km 이상 강속구를 뿌리는 두산의 파이어볼러 라울 알칸타라였다. 오랜만에 보는 빠른 공에 타격감을 찾기는 더 어려웠다.

정규리그를 1위로 마쳐 한국시리즈에 직행한 NC 다이노스에게 17일 오후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1차전은 무려 17일 만에 치르는 실전 무대였다.

한국시리즈에 직행한 경험이 많은 두산의 정수빈은 경기 전 "먼저 올라간 팀은 체력은 괜찮아도 감각은 조금 떨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NC의 한국시리즈 준비 상태는 예상보다 더 좋았다.

마치 전날에도 실전을 치렀던 것처럼 파이어볼러 알칸타라를 상대로 원활하게 경기를 풀어갔다.

1회말 선두타자 박민우가 2루타로 출루했고 이명기가 정확하게 희생번트를 해냈다. 이어 나성범이 알칸타라가 시속 153km짜리 직구를 가볍게 밀어쳐 좌전 적시타를 때렸다.

1차전, 특히 경기 초반 흐름 싸움에서는 좋은 분위기로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두산이 유리해보였지만 NC는 1회말 공격부터 힘을 발휘한 것이다.

NC는 4회말 2사 1사 1,2루에서 터진 애런 알테어의 3점홈런으로 스코어를 4대0으로 벌려 승기를 잡았다.

알테어는 풀카운트에서 알칸타라가 던진 시속 137km짜리 포크볼을 정확한 타이밍에 잡아당겨 가운데 담을 넘겼다. 이 한방으로 NC에게 실전 감각 저하는 문제가 아니었다는 사실이 증명됐다.

NC는 5회까지 알칸타라를 상대로 매이닝 주자를 루상에 내보냈다. 오랜만에 치르는 실전에서 강속구 투수를 상대했음에도 5회 1사까지 단 1개의 삼진도 당하지 않았다.

결국 NC는 두산을 5대3으로 꺾고 17일 만의 실전, 그것도 한국시리즈 1차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NC는 경기 중반 두산에 1점차로 쫓겼지만 효율 높은 계투 작전으로 추격을 뿌리쳤다. NC 마운드는 두산에 비해 포스트시즌 경험이 다소 부족하지만 중압감을 느끼는 것처럼 보이지는 않았다. 박석민은 8회말 희생플라이를 때려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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