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지갯빛 조명이 밝혀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 축구장
이탈리아가 오는 3일(현지시간) 로마에서 열리는 잉글랜드와 우크라이나의 유로2020 8강전을 앞두고 잉글랜드 축구팬들의 입국을 사실상 금지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현재 팬데믹으로 인한 이탈리아의 방역수칙을 보면, 영국에서 입국한 모든 사람들은 5일 자가격리 후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을 받아야 한다.
라치오에 있는 로마와 지역 정부는 "영국에서 입국하는 모든 사람들을 대상으로 5일 자가격리가 시행되고 있다"는 내용의 성명을 SNS를 통해 영어로 발표했다.
이탈리아 언론은 잉글랜드에서 온 사람들을 대상으로 규정을 잘 지키는지 추가적인 점검이 시행될 것이라고 전했다.
스코틀랜드전에서 다이빙 헤딩슛하는 잉글랜드 해리 케인. 연합뉴스
앞서 영국은 델타 변이 확산으로 사흘 연속 코로나19 확진자가 2만 명을 넘었다. 현재 영국의 신규 확진자 중 90% 이상을 델타 변이 감염자다.
이런 상황에서 스코틀랜드 보건당국은 유로2020 관련 확진자가 1991명이라고 밝혔다. 이 가운데 2/3는 지난 18일 런던에서 열린 잉글랜드 대 스코틀랜드 경기에 응원을 다녀온 사람이다.
또 핀란드 역시 유로2020 원정 응원을 다녀온 축구팬 300여 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팬데믹 상황에서 관중 입장을 허용한 유로2020이 코로나19 확산의 근원지가 될 것이란 우려가 현실이 됐다는 비판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