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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한 번 우생순?' 극적 동점골·선방으로 살린 8강 희망[도쿄올림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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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핸드볼 대표팀 류은희. 연합뉴스여자 핸드볼 대표팀 류은희. 연합뉴스
이겨야 자력으로 8강에 진출하는, 최소 비겨야 경우의 수를 따지는 상황.

하지만 앙골라를 상대로 후반 막판까지 30대31로 뒤졌다. 패색이 짙어 보였지만, 후반 29분49초 강은혜의 극적 동점골이 터졌다. 환호와 함께 어수선한 상황. 앙골라의 마지막 슛이 한국 골문으로 향했지만, 골키퍼 주희가 막아냈다. 8강 진출 희망을 살리는 마지막 1분이었다.

강재원 감독이 이끄는 핸드볼 대표팀은 2일 일본 도쿄 요요기 스타디움에서 열린 도쿄 올림픽 여자 핸드볼 조별리그 A조 5차전에서 앙골라와 31대31로 비겼다.

1승1무3패가 된 한국은 A조 4위에 자리한 상태로 조별리그 일정을 마쳤다. 다만 8강행을 확정하지는 못했다. 밤 9시 열리는 일본-노르웨이전 결과에 따라 8강 진출 여부가 결정된다. 일본이 노르웨이를 이기면 8강 진출이 좌절된다.

도쿄 올림픽 여자 핸드볼은 12개국이 6개국씩 2개 조에 편성된 뒤 조별리그를 진행한다. 각 조 4위까지 총 8개국이 크로스 토너먼트로 치러지는 8강에 진출한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동메달, 2012년 런던 올림픽 4위에 오른 한국은 2016년 리우 올림픽에서 조별리그 탈락의 쓴 잔을 마셨다. 하지만 도쿄에서 다시 우생순 꿈을 재현할 희망의 불씨를 살렸다.

8강 진출이 유력하다는 전망이다.

강재원 감독은 "노르웨이가 1등을 확정해 어떻게 경기할지 모르겠지만, 확실하게 실력 차가 나서 노르웨이가 이기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고, 정유라도 "아마 스웨덴과 붙지 않을까 생각한다. 노르웨이는 비주전이 뛰어도 충분히 일본을 이길 거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앙골라를 잡아야 자력으로 8강 진출을 확정하는 상황.

올림픽 전적 3승, 세계선수권 전적 5승1패 우위지만, 앙골라는 만만한 상대가 아니었다. 특히 덴마크 출신 감독의 지휘 아래 아프라카 최강 전력을 자랑한다. 크로아티아, 프랑스 등 유럽리그에서 뛰는 베테랑들도 합류해 전력을 끌어올렸다.

전반 초반 리드를 잡았다. 전반 10분12초 스코어는 6대3. 하지만 9대9로 맞선 전반 16분58초부터 내리 3골을 내주며 9대12로 끌려갔다. 막판 14대17에서 이미경, 강은혜의 연속골이 터진 덕분에 16대17, 1점 차로 전반을 마쳤다.

좀처럼 역전을 하지 못하던 후반. 드디어 경기가 뒤집혔다. 21대22로 뒤진 후반 10분29초 정유라의 7m 던지기, 후반 11분23초 류은희의 골로 23대22로 역전했다. 이후 에이스 류은희의 연속 득점으로 동점과 1점 차 리드를 반복했다.

후반 18분41초 다시 역전을 허용한 뒤 계속 동점을 만들었지만, 재역전이 나오지 않았다. 29대29로 맞선 후반 22분18초, 25분42초 연속 실점하며 29대31로 벌어졌다. 이후 심해진, 강은혜의 연속 골과 골키퍼 주희의 선방으로 극적 무승부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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