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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체류 태국인들, 마약 판매·상습 투약 '환각파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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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 마약 상습 투약하고 판매한 태국인 28명 적발, 23명 구속
태국인 판매책 6명, 국제택배로 신종마약 국내 들여와 자국민에 판매
검거된 마약사범 28명 모두 불법체류자, 외국인 전용 주점서 환각파티
단순 투약 태국인 5명은 불구속…출입국외국인청에 신병 인계

마약류를 유통하거나 투약한 태국인들이 무더기로 경찰에 적발됐다. 부산경찰청 제공마약류를 유통하거나 투약한 태국인들이 무더기로 경찰에 적발됐다. 부산경찰청 제공
경남 양산에 있는 외국인 전용 주점에서 상습적으로 마약을 투약하고 환각 파티를 벌이던 태국인들이 무더기로 검거됐다.
 
이들 중에는 자국민을 대상으로 각종 마약을 유통해 온 태국인 판매책 6명도 포함됐다.
 
부산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태국인 노동자를 상대로 필로폰과 야바 등 마약류를 유통한 혐의로 태국인 A(30대, 여)씨 등 판매책 6명과 상습 투약자 22명 등 모두 28명을 붙잡아 이중 23명을 구속했다고 1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 판매책은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5월까지 부산과 경남, 경기 지역에 있는 태국인 노동자를 상대로 필로폰과 합성마약 야바를 판매해 4300만원 상당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마약류를 유통하거나 투약한 태국인들이 무더기로 경찰에 적발됐다. 부산경찰청 제공마약류를 유통하거나 투약한 태국인들이 무더기로 경찰에 적발됐다. 부산경찰청 제공
경찰조사 결과 판매책 A씨 등은 내국인으로부터 인터넷을 통해 필로폰을 구입하거나, 국제택배로 시킨 생활용품의 포장지 안에 야바 등을 숨겨 들여오는 수법으로 마약을 밀반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이 유통한 마약은 모두 146g으로, 4800여 명이 동시 투약할 수 있는 많은 양이다.

필로폰과 함께 이들이 밀반입한 '야바'는 동남아에서 인기있는 합성마약으로, 메스암페타민과 카페인, 코데인을 합성해 개발한 신종 마약이다.
 
마약 투약자들은 대부분 불법 체류자 신분으로, 정상 취업이 어려운 나머지 주점이나 클럽 등을 배회하면서 잠을 자지 않고 놀거나 힘든 노동을 하기 위해 각종 마약류를 투약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투약자들은 매주 양산의 한 외국인 전용주점에 모여 화장실 등지에서 야바 등을 흡입한 뒤 밤새 음주가무를 즐겼다고 경찰은 전했다.
 
이번에 검거된 마약사범 28명 모두 3개월짜리 관광비자 등으로 국내에 입국한 뒤 기간을 넘기고도 출국하지 않은 불법체류자들이다.
 
경찰은 불구속 피의자 5명은 출입국외국인청에 신병을 인계했다.

또 A씨 등 태국인 판매책에게 마약을 공급한 내국인 마약조직을 추적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마약 범죄는 그 확산 속도가 매우 빠르고 사회 전체를 병들게 하며, 다른 범죄로까지 이어지는 특성으로 인해 그 폐단이 매우 큰 범죄"라며 "외국인 밀집지역 형사활동과 범죄첩보 수집 활동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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