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태권도연맹(WT) 시범단이 미국 방송 NBC의 인기 오디션 프로그램인 '아메리카 갓 탤런트(America's Got Talent)'에서 현지 시청자들의 압도적 투표로 준결승에 진출했다고 세계태권도연맹이 26일 밝혔다. 사진은 세계태권도연맹 시범단의 '아메리카 갓 탤런트' 준준결승 경연 장면. 세계태권도연맹세계태권도연맹(WT) 시범단이 미국 NBC의 인기 오디션 프로그램 '아메리카 갓 탤런트(America's Got Talent)' 준결승에 진출했다.
세계태권도연맹에 따르면 연맹 시범단은 25일(한국 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할리우드의 돌비 극장에서 열린 준준결승에서 12개 팀 중 5위 안에 들었다. 자동으로 준결승에 진출했다. 돌비 극장은 아카데미 시상식이 열리는 곳이다.
유튜브 캡처
이날 시범단은 마지막으로 무대에 올랐다. 급변하는 문명 속에 사는 현대인들이 태권도 정신을 바탕으로 평화로운 세계와 더 나은 사회 건설을 위해 노력한다는 주제로 펼쳐진 약 3분의 공연에 또 다시 기립 박수를 받았다.
시범단은 이미 지난 4월 미국 LA 인근 패서디나의 오디토리엄에서 촬영한 영상이 6월 미국 전역에 방영되면서 화제를 모았다. 미국인 6명을 포함한 22명 시범단이 3분30초 동안 화려한 무대를 꾸며 박수 갈채를 받았다.
당초 연맹 시범단은 지난해 2020년 1월 '이탈리아 갓 탤런트'에 출연해 골든 버저를 받으며 결선에 진출했다. 이 영상을 본 미국 아메리카 갓 탤런트 측의 거듭된 출연 요청으로 올해 봄 오디션에 참가해 준결승까지 진출한 것.
이날도 시범단은 심사 위원인 사이먼 코웰, 소피아 베르가라, 하이디 클룸, 하위 멘델 등으로부터 "오늘 공연 중 최고였다"는 찬사를 받았다. "시범단이 만약 라스베이거스에서 공연을 하게 된다면 티켓을 사는 데 주저함이 없을 것"이라면서 "마블 영화의 주인공들은 컴퓨터 그래픽의 힘에 의존하는데 시범단은 실제"라는 극찬이 쏟아졌다. 투표 결과는 경연 다음날인 26일 오전 같은 장소에서 생방송으로 발표됐다.
'아메리카 갓 탤런트' 준결승은 오는 9월 1일 생방송으로 진행된다. 결승전은 9월 15일 펼쳐지는데 우승팀은 상금 100만 달러(약 11억7000만 원)를 받는다. 연맹 시범단은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휠라가 후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