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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파 제거된 홍콩, 구의원 단체로 中에 '충성맹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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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의원 211명 대상 1차 충성 서약식 오는 10일 개최
전체 구의원 479명 중 211명만 대상…나머지는 사임 또는 구금·출국
서약식 안 오면 의원직 박탈
선서해도 진정성 의심스러우면 심사 통해 쫓아낼 수 있어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 글로벌타임스 캡처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 글로벌타임스 캡처선거제도 개편을 통해 이른바 '애국자가 통치하는 홍콩' 원칙에 화룡점정을 찍은 홍콩에서 오는 10일 구의원들의 충성 맹세식이 열린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캐리람 홍콩행정장관이 현직 구의원들의 선서식이 4차례에 걸쳐 진행되며 첫 번째 선서식이 오는 금요일에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고 7일 보도했다.
 
중국은 '홍콩의 중국화'를 확고히 하기 위해 홍콩의 각종 선거제도를 대폭 개정하는 선거제 개편안을 지난 3월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통과시켰고 홍콩 입법회가 이를 넘겨받아 5월에 홍콩 기본법에서 관련 부속서를 개정했다. 이에 따라 모든 구의원은 홍콩 정부에 충성 선서를 해야 한다.
 
충성맹세는 반대파들이 빠진 친중파만의 잔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전체 구의원 479명 중 260명이 사임했고 8명은 구금이나 출국 등을 이유로 자격을 상실했다. 나머지 211명만이 선서식에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불참자는 구의원 자격을 상실하게 된다.
 
사임하거나 구금 또는 출국한 의원들은 2019년 11월 지방선거 때 범민주 후보로 출마해 당선된 의원들이다.
 
선서식 참여 대상인 211명은 규정된 의상을 입고 중국 국기와 홍콩지방정부 깃발 앞에서 한 명씩 선서를 해야 한다. 선서를 한다고 해서 끝은 아니다. 선서의 진정성이 의심되는 구의원은 별도의 심사를 받게 된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친중파 구의원이 80여 명에 불과했기 때문에 충성맹세 대상 211명 중에는 아직도 범민주 진영으로 분류되는 구의원이 상당하다. 따라서 이들 가운데 일부가 충성 맹세의 진정성이 의심된다는 이유로 의원직을 박탈당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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