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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전 골보다 특별했던 이강인의 '첫' 풀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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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 세리머니 없이 공을 들고 달려가는 이강인. 연합뉴스골 세리머니 없이 공을 들고 달려가는 이강인. 연합뉴스이강인(20, RCD 마요르카)에게는 특별했던 풀타임 출전이다.

이강인은 23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21-2022시즌 스페인 라리가 6라운드 레알 마드리드와 원정 경기에서 전반 25분 골과 함께 교체 없이 전후반 90분 풀타임을 소화했다.

이강인은 최고 유망주였다.

2019년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준우승하고도 골든볼(MVP)을 거머쥐는 등 또래 내에서는 최고 기량을 뽐냈다. 발렌시아가 이강인을 계속 붙잡고 있었던 이유다. 하지만 발렌시아에서는 끝내 기회를 얻지 못했다. 결국 계약을 해지하고 지난 8월 마요르카로 이적했다.

4라운드 아틀레틱 빌바오전과 5라운드 비야레알전은 후반 교체 투입. 이강인은 6라운드에서 레알 마드리드를 상대로 처음 선발로 나섰다.

마요르카는 1대6으로 완패했지만, 이강인은 홀로 빛났다. 0대2로 뒤진 전반 25분 마요르카의 유일한 골도 넣었다. 레알 마드리드 수비 3명 사이를 쏙쏙 빠져나가면서 왼발로 감아찬 그림 같은 슈팅이었다. 1대2로 뒤진 상황이었기에 골 세리머니를 펼칠 여유도 없었다. 이강인은 공을 들고 하프라인으로 달렸다.

전반을 1대3으로 마친 마요르카는 구보 다케후사, 라고 주니오르, 매튜 호프 등 공격진을 차례로 교체하며 반격에 나섰다.

하지만 이강인은 교체하지 않았다.

이강인은 키 패스 5개(동료의 슈팅으로 이어진 패스)를 전달했다. 카림 벤제마(레알 마드리드)와 함께 최다였다. 개인 점유율은 4.4%로 팀 내 2위였다. 드리블 돌파 역시 2회로 양 팀 통틀어 3위를 기록하는 등 공격 전체에서 활약했다.

기록을 넘어 이강인은 교체 없이 전후반 90분 풀타임을 소화했다. 이강인에게는 레알 마드리드전 골 만큼이나 특별했던 풀타임 출전이다. 이강인은 앞서 발렌시아에서 뛴 라리가 44경기에서 단 한 차례도 풀타임을 뛰지 못했다.

이적 후 첫 골, 그리고 라리가 첫 풀타임이지만, 이강인은 아쉬움으로 가득했다.

이강인은 현지 매체를 통해 "아픈 패배다. 고쳐야 할 부분들이 많이 있다. 다음 경기 승리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 레알 마드리드는 세계 최고의 클럽으로, 매우 어려운 상대였다. 높은 수준의 선수들이 많다"면서 "골보다 중요한 것은 승리다. 승점 3점을 얻지 못해 아쉽다. 다음 경기에서는 승리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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